인모 썸네일형 리스트형 어딘지 모르게 정겨운 콩가루 집안 '고령화가족' 영화감독 인모(박해일)는 연달아 흥행에 실패하고 쪽방 월세조차 3개월째 못 내는 빈털털이 신세가 되자 죽기로 결심한다. 그러던 중 "좋아하는 닭죽 먹고 가라"는 엄마(윤여정)의 전화를 받고 짐을 싸 집으로 향한다. 집에는 철 없는 백수건달인 형 한모(윤제문)가 엄마에게 이미 빌붙어 살고, 두 번째 이혼을 한 여동생 미연(공효진)까지 중학생 딸 민경(진지희)과 함께 들이닥친다. 천명관 작가의 소설을 옮긴 '고령화가족'은 원작보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시선으로 가족을 그려낸다. '아무리 콩가루라고 해도 제 식구밖에 없다'는 단선적인 주제만 봐서는 시트콤이나 주말극 분위기를 떠올릴 수 있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모양새다. 그 힘은 캐릭터에서 나온다. 자신만의 독특한 사연을 지니고 있으며, 각기 다른 색깔로 전체.. 더보기 "맛깔나는 욕 들어보실래요" ■ 영화 '고령화가족' 공효진 흔히 전형적이지 않은 상업영화가 나왔다고 할 때, 그 속엔 공효진(33)이 있다. 일상에 발 붙어 있으면서도 독창적인 이야기를 자신만의 화법으로 편안하게 요리할 때 관객들은 그에게 빠져든다. 9일 개봉하는 영화 '고령화가족'은 또 한번 생활형 리얼 연기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작품이다. ◆ 계속 마음에 두고 있던 시나리오 '겨털녀'로 화제를 모은 영화 '러브픽션'과 다큐멘터리 형식의 '577 프로젝트'를 연달아 한 뒤 연기에 대한 갈증이 찾아왔다. 1억 관객 시대에 접어든 한국영화 시장에서 자신도 한 몫을 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이번 영화를 두고 고민했어요. 거친 인물인데다가 비중적으로도 그랬죠. 하지만 결국은 제 취향을 버리지 못했어요. 지난해가 가기 전에 꼭 한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