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렌 켈러 썸네일형 리스트형 [박성훈의 IT도 인문학이다] 21세기의 헬렌 켈러 최고 속도 11km/h, 주행거리 40km. 허용중량 140kg, 재질 고강도 알루미늄.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동휠체어다. 보급형 기준으로 가격이 200만원을 훌쩍 넘지만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어 10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전동휠체어는 기존의 수동휠체어에 전기모터와 배터리를 장착해 환자가 힘을 들여 바퀴를 굴리지 않아도 된다. 수동휠체어에 앉아서 바퀴를 굴려본 사람은 안다. 자신의 몸무게를 지탱하는 휠체어를 두 손으로 움직이는 게 매우 힘들다는 사실을. 전동휠체어는 이런 점에서 장애인 인권을 대폭 개선한 물건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인권은 인간이라면 누구에게나 인정되는 보편적인 권리 또는 지위를 뜻한다. 그런데 몸이 불편해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일 수 없다면 보편적인 권리나 지위를 누리기는..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