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업계가 잇따라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고 있다. 배당 수익을 목표로 지분 인수에 나서는가 하면 업계 간 인수합병(M&A) 등 몸집 키우기에 주력해 수익성을 높이겠단 전략이다. 외국계 생명보험사의 국내 시장 안착을 위한 영업력·점유율 확대 노력도 주목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내년 업계의 저성장이 예견되면서 생명보험사들이 이를 극복하기 위한 움직임을 활발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과 동양생명은 최근 민영화에 나선 우리은행 지분 인수에 성공했다. 지난 13일 금융당국은 두 보험사를 포함한 총 7곳에 우리은행 지분 29.7%를 분할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한화생명과 동양생명은 각각 4%씩 우리은행의 지분을 인수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이번 우리은행 지분 인수는 단순 투자는 물론 영업력 확대에도 목표를 뒀다"며 "국내외 지점을 다수 보유한 우리은행을 통해 방카슈랑스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 우리은행은 지난해 배당률이 6%에 육박할 정도로 높았으며 올해 역시 주가가 오르는 등 기대 가치가 충분한 상황이다. 또 최근에는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 우리소다라은행을 앞세워 동남아 시장 진출을 활발히 하고 있다. 양사는 이를 통해 방카슈랑스 사업을 확대하고 동남아 사업에 가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올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해외 방카슈랑스 신규 제휴 등 판매 채널 다변화를 통한 성장전략을 주요 사업으로 내정한 바 있는 한화생명의 한 관계자는 "우리은행 지분 인수를 통해 동남아 사업에 있어 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10일 PCA생명의 지분 전량을 1700억원에 현금 취득하는 주식매매계약서(SPA)를 체결했다. 이로써 지난 8월 PCA생명 인수의향서를 금융당국에 제출한 바 있는 미래에셋생명은 3개월간의 예비심사를 거쳐 PCA생명을 품에 안게 됐다. 지난 8월 말 기준 자산 규모 업계 6위였던 미래에셋생명(28조)은 이번 PCA생명(5조) 인수로 ING생명(32조)을 제치고 자산 규모 기준 업계 5위로 도약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생명은 PCA생명 인수를 통해 덩치 키우기에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주력 상품인 변액보험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이번 인수합병으로 변액보험 부문에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며 "각종 시너지 효과로 은퇴설계 전문 보험사로 특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외국계 보험사들의 한국 시장 안착 노력도 눈길을 끈다.
그간 AIA생명은 국내에 지점형태로 들어와 영업현장은 물론 본사에 배당을 시행할 때마다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법인 전환이 이뤄지면 그동안 지점 형태로 운영되면서 타사와 비교해 발목을 잡아 왔던 각종 요인들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올 상반기 기준 악사손보의 매출액 3963억원 중 자동차보험 판매액은 3481억원으로 전체의 88%에 이른다. 반면 일반·장기보험의 매출은 482억원으로 전체의 12% 수준이다.
악사손보 관계자는 "지난 2003년부터 판매해 온 일반·장기보험을 악사그룹의 전문성과 접목해 새로운 상품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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