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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케네스 배 15년 노동교화형" 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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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씨가 북한 당국으로부터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조선중앙통신은 2일 "지난해 11월 3일 라선시에 관광 명목으로 입국했다가 체포된 미국 공민 배준호에 대한 재판이 4월 30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재판소에서 진행됐다"며 "최고재판소는 반공화국 적대범죄행위를 감행한 배준호에게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언도했다"고 전했다.

2009년 체포된 미국 여기자 2명은 각각 12년 노동교화형, 2010년 불법 입국혐의로 체포된 미국인 아이잘론 말론 곰즈씨는 8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아 배씨의 형량은 이전 사례에 비해 매우 높은 것이다.

이같은 북한의 행보에 대해 대미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009년 당시에도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난 뒤 여기자에 대한 특사가 단행된 전례 때문이다.

북한의 판결·판정집행법 33조에 따르면 노동교화형이 확정된 수형자는 10일내에 노동교화소로 이송된다.

패트릭 벤트렐 미국 국무부 부대변인은 앞서 지난달 29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시민의 안전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정책 최우선 순위로,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배씨를 즉각 석방할 것을 북한에 요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지난달 26일 북한 내 미국 시민이 연관된 사안에서 미국의 이익대표국 역할을 하는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 측이 배씨를 직접 면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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