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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檢, 이대 압수수색…"필요하면 정유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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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오후 이화여대 본관에서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이대 특혜입학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는 검찰을 취재진이 기다리고 있다./이범종 기자

검찰이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딸로 이화여대에 특혜입학한 것으로 드러난 정유라(20)를 필요하면 소환해 조사한다는 방침을 알렸다.

검찰은 정씨의 부정 입학 의혹 등에 관해 22일 이화여대를 압수수색했다. 이날 검찰 특별수사본부 관계자는 "오늘 이화여대를 압수수색했으니 향후 수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21일 기준으로 정씨에게 소환 통보를 하지 않은 상태다. 

이화여대는 입학 원서 접수 이후 정씨가 획득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근거로 그를 합격시켰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또한 정씨가 수업에 제대로 참여하지 않고 과제물도 제대로 내지 않았음에도 학점을 비정상적으로 줬다는 의혹도 있었다.

이같은 의혹의 상당수가 교육부의 이대 특별감사를 통해 사실로 드러났다. 정씨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승마 마장마술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뒤 2015학년도 체육특기생으로 이대 체육과학부에 입학했다.

교육부는 지난 18일 "이대가 지침과 달리 면접고사장에 정씨가 금메달을 반입하도록 허가해줬다"며 "정씨가 수업에 거의 제대로 참여하지 않고 출석 대체물을 내지 않았음에도 출석을 인정해줬다"고 밝혔다.

감사 결과 남궁곤 전 입학처장은 2014년 10월 체육특기자 면접일에 정씨가 아시안게임에서 딴 금메달을 가져온다는 사실을 미리 알았다. 이에 면접위원 오리엔테이션 도중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를 뽑으라'고 강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은 지난해 이대가 체육특기자 과목에 승마를 추가하는 과정을 주도한 의혹을 받는다. 정씨가 입학한 지난해 3월부터 올해까지 정부 지원 연구를 6개 따내 정씨 입학 관련 보은을 받았다는 의혹도 있다.

교육부는 이를 토대로 이대에 정씨의 입학 취소와 관련자들의 중징계를 요구했다. 검찰에 최씨 모녀와 최경희 전 총장을 수사 의뢰하기로 했다.

검찰은 조만간 최 전 총장과 정씨 등을 소환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이화여대는 지난 18일 교육부 특별사안감사 결과에 대해 사과하면서 "교육부 특별사안감사 결과와 재단이 진행하는 특별감사위원회 조사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관련자 징계와 정씨의 입학취소 등을 적법한 절차에 따라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정씨는 지난달 31일 이대 온라인 학사관리 시스템으로 자퇴서를 냈다. 그는 삼성으로부터 거액의 자금을 불법적으로 지원받아 말을 사들여 전지훈련 등에 썼다거나, 대학생이면서 기업들이 주로 이용하는 보증신용장으로 KEB하나은행에서 수억원의 대출을 받은 의혹 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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