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배우 안톤 옐친, 27세로 요절…자기 차에 치여 숨져

▲ 영화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에 출연한 배우 안톤 옐친.

영화 '스타트렉' 시리즈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미국 배우 안톤 옐친이 19일(현지시간) 27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고 미국 언론이 전했다.

로스앤젤레스 경찰국과 옐친의 홍보 담당자에 따르면 옐친은 이날 오전 1시께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자택 앞 경사가 심한 자동차 진입로에 잠시 차를 세운 뒤 바깥으로 나왔다 후진하는 차에 치여 벽돌로 만들어진 우편함 기둥 사이에 끼는 바람에 목숨을 잃었다. 

AP 통신은 동료 배우들이 리허설하려고 만날 예정이던 옐친이 오지 않자 그의 자택을 방문해 숨진 옐친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수사 관계자들은 타살로 보이는 의심스러운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사고사에 무게를 두고 있다.

1989년생인 안톤 옐친은 구소련의 피겨스케이트 선수 출신 부모 밑에서 태어나자 마자 미국으로 이주했다. CF를 통해 연예계 활동을 시작한 그는 2009년 '스타트렉: 더 비기닝'과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으로 국내에도 얼굴을 알렸다. '스타트렉 다크니스'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 '러덜리스' 등에도 출연했으며 다음달 미국에서 '스타트렉 비욘드'의 개봉을 앞두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