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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감기 잡는 '하얀 삼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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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약 먹으면 7일, 안 먹어도 일주일'이라는 불편한 진실이 있다. 감기를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약이 없기에 나오는 얘기다.

감기약은 주로 콧물을 멈추게 하는 항히스타민제와 열을 내리게 하는 해열제, 근육 통증을 덜어주는 진통제, 가래를 삭이는데 도움이 되는 진해거담제 등이 있다. 이런 감기약들은 감기를 직접 치료하기 보다는 증상을 완화시켜 주는 것이 목적이다. 하지만 이런 감기약들은 졸음과 현기증을 유발하거나 소화 장애, 중독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의 처방과 복약지도에 따라야 한다. 이밖에 가정에서도 쉽게 약재를 구해 감기를 이겨내는 방법이 있다.


가정에서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약재는 '파뿌리'다. 한의학에서 '총백'이라고 불리는 파뿌리는 그중에서도 흰 부분이 약재로 사용된다. 알리신이라는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혈액순환에도 도움이 되며 감기로 인한 두통이나 배뇨곤란, 설사, 해열, 발한, 복통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대파의 하얀 부분에서 뿌리까지의 길이가 대략 10Cm 정도 되는 것을 2~3개 준비해 300cc정도의 물에 넣고 약 30분간 약한 불로 끓여 준다. 이렇게 한 번 끓인 후 복용하면 파의 아린 맛도 없어지고 오히려 단맛을 느낄 수 있는데 복용은 1회 20cc~30cc면 적당하다.

   
 
'배'도 약이 된다. 한의학에서 배는 만성 기침과 가래 해소에 효과적이며 몸의 열을 내려주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기침과 가래를 동반하는 감기에는 배 1/2(200g)과 무 200g을 즙을 내어 복용하면 효능을 더욱 높일 수 있다. 다만 배는 성질이 차가워 많이 섭취하면 속이 쓰리거나 설사를 하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이와 함께 더덕도 감기 치료에 도움이 된다. 10월부터 11월 중순까지 약효가 가장 풍부한 더덕은 인삼이나 홍삼만큼 약효가 뛰어나며 사포닌 성분과 이눌린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어 위장과 폐의 기능을 강화 시켜준다. 생 더덕을 꿀에 발라 구워 먹거나 고추장 양념 구이로도 먹어도 되고 생채로 양념해 먹어도 되며 껍질을 벗기지 않고 깨끗이 세척한 다음 반으로 쪼깨 3∼5cm 정도로 잘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최방섭 서울시 북부병원 한방과장은 "단순 감기와 같은 가벼운 질환은 가정에서 자주 사용하는 식재료도 약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무분별하게 사용하거나 과하게 사용할 경우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황재용기자 hsoul38@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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