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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

강남3구 재건축 시가총액 한 달 만에 942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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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 하락폭이 거세지면서 한 달 만에 시가총액이 1215억원이 줄었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가 밀집돼 있는 강남3구에서만 942원이 빠졌다. 

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11월 재건축 매매가 변동률은 전국 -0.17%, 서울 -0.23%을 기록했다. 

정부의 부동산대책 후속 법안 통과 지연으로 거래시장이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재건축 시장 역시 낙폭이 커졌다. 

최근 '래미안 대치 청실'이 1순위 마감됨에 따라 강남 재건축으로 다시 관심이 몰리는 듯했지만 급급매물만 찾고 있는 수요자들과는 눈높이가 맞지 않는 상태다. 

이에 따라 강남구는 -0.55%로 전달(-0.40%)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8.28대책과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매물이 거래되면서 매매가가 올랐지만 후속 법안 통과가 지연되자 매수문의도 크게 줄었다. 

개포동에 위치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매수자와 매도자 가격차가 좁혀지지 못하고 있다"면서 "시세보다 1000만 원 가량 낮은 매물이 급매물로 나오지만 매수자들은 더 싼 매물만 찾고 있어 거래 자체가 어렵다"고 전했다.

강동구 역시 -0.29%로 지난 10월(-0.10%)보다 낙폭이 넓어졌다. 고덕동 및 명일동 일대 재건축 단지 매매가가 약세를 보였다. 지난 10월 31일 대우건설과 시공사 본 계약을 체결한 고덕동 주공2단지는 나머지 시공사인 현대건설과 SK건설의 본 계약이 미뤄지면서 매매가가 하락했다.

명일동 삼익그린2차 59㎡가 1000만원 하락한 2억8000만~3억원, 고덕동 고덕주공2단지 42㎡가 250만원 내린 3억9000만~4억1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송파구도 -0.14%로 약세로 돌아섰다. 지난 11월 3일 조합설립 총회를 개최한 잠실동 주공5단지는 현재 조합설립 신청 접수가 들어간 상태로 12월 중 승인이 날 전망이다. 총회 전후로 매수세가 다소 늘기도 했으나 11월 말에 들어선 매수세가 눈에 띄게 줄어 매매가 다소 조정됐다.

잠실동 중개업소 관계자는 "총회 당시 현 조합장이 단독 출마해 90% 이상 지지율을 받는 등 반대파 없이 순조롭게 진행돼 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다소 높은 편"이라며 "매수세가 꾸준한 편이긴 하나 11월 말 들어선 많이 줄어 거래는 주춤한 상태"라고 상황을 전했다.

112㎡가 1000만원 빠진 10억5000만~10억8500만원, 115㎡가 2500만원 하락한 11억원 선이다. 

서초구는 10월(0.01%)에 이어 0.04%로 2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보인 가운데 반포동 신반포15차와 잠원동 반포한양 매매가가 소폭 올랐다. 일부 급매물이 거래되면서 매매가가 조정됐다. 한양은 지난 10월 8일 건축심의가 조건부 통과됐고, 내년 말부터 이주할 예정이다.

지난 10월 조합설립인가 승인을 받은 신반포15차는 인근에 위치한 '아크로리버 파크' 분양을 앞두고 매도호가가 다소 올랐다. 내년 말부터 이주가 진행될 예정인 잠원동 반포한양은 급매물이 빠지면서 매매가가 상향조정되는 모습이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4일부터 청약접수가 진행되는 '아크로리버 파크'가 '래미안 대치 청실'처럼 높은 청약률을 기록한다면 주변 재건축 단지들 시세에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신반포15차의 경우 한강과 가깝고, 교육, 교통 등 입지여건이 좋기 때문에 조합원들이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고 전했다.

매매가는 반포동 신반포15차 152㎡가 5000만원 상승한 16억3000만~16억5000만원이고, 잠원동 반포한양 116㎡가 1000만원 올라 9억~10억5000만원이다.


박선옥 기자  pso9820@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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