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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일 오후 열린 숭례문 복구 기념식에서 어린이 무용단이 숭례문의 만복을 기원하는
복조리 춤을 추고 있다. /연합뉴스 |
국보 1호 숭례문이 5년3개월에 걸친
복구를 완료하고 다시 국민 앞에 섰다.
문화재청은 4일 오후 2시 숭례문 현장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복구사업 참여 장인, 그리고
일반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008년 2월10일 화재 이래 진행한 복구사업이 공식 완료됐음을 선언하는 완공식을 개최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축사를 통해 "숭례문은 우리의 민족혼과 정체성을 상징하는 대한민국의 얼굴"이라면서 "숭례문의 부활은 단순한
문화재의 복구 차원의 의미를 넘어서 우리 민족의 긍지를 되살리고, 새로운 희망의 문, 새 시대의 문이 열린 것"이라고 말했다.
기념식은 '숭례문, 문화의 새 문이 열리다'는 슬로건과 '상생'이라는 주제 아래 숭례문 현장과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오후 6시까지
개최된다.
연극 연출가 출신 이윤택(61)씨가 총감독한 이번 경축행사는 문화유산의 후손전수를 염원하는 어린이 합창단의 동요합창에
이어 과거의 액운을 씻어 하늘로 보내는 숭례문 천도 의식으로 서막을 올렸다. 숭례문 명예수문장인 서진원 신한은행장은 경축행사 개막을 알리며 북을
울리는 개식타고(開式打鼓)를 했다. 이어 복구 경과보고, 현판 제막식, 박 대통령의 축사를 거쳐 숭례문 복구 완료를 하늘에 고하는 고천(告天)
공연으로 이어졌다.
복구한 숭례문 문을 열어 성 안팎을 연결하는 개문(開門) 의식도 진행됐다.
문화재청은 이날
기념식을 숭례문 화재에 따른 국민의 상실감을 치유하고 온 국민과 함께 경축하는 국민 화합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기념식 이후 숭례문은 일반에 공개한다.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 개방하되 5월에는 관람시간을
오후 7시까지 1시간 연장한다. 또 18일 이후 문루 상부(1층)는 매주 토요일(오전 11시, 오후 1시, 3시)과 일요일(오후 1시, 2시,
3시)에 특별 관람이 가능하다. 관람신청은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20명씩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