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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

금리인하, 그 후 열흘…지방·저축은행도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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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 시중은행 따라 0.1~0.25%포인트 낮춰…저축은행, 내부 이슈별 다양한 전략의 금리전(戰) 

사상 초저금리(1.25%) 시대가 도래한 지 열흘 만에 은행들이 줄줄이 수신금리를 중심으로 금리 인하에 나서고 있다. 지난 9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발표 후, 제1금융권의 움직임은 빨랐다. 그로부터 나흘 만에 시중은행이 예·적금 금리를 내렸고 이어 지방은행이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했다.

내주부터는 제2금융권인 저축은행에서도 금리 조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저축은행별 규모와 운영 방식의 차이가 큰 만큼, 다양한 전략의 금리전(戰)을 펼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1금융권에서 금리를 내렸으니 2금융인 저축은행도 서서히 따라가기 마련"이라며 "벌써 금리를 조정한 곳도 일부 있으나, 대부분 금리조정위원회 등을 열고 다음 주부터 조정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지방은행 금리 인하 내용 <자료=각 사>

◆지방은행, 일주일만에 줄줄이…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방은행들은 지난 14일부터 예·적금 금리를 최소 0.1%포인트에서 최고 0.5%포인트까지 낮췄다. 

BNK부산은행은 일반정기예금의 1년 만기 금리를 0.8%에서 0.6%로, 정기적금은 1.40%에서 1.30%로 각각 0.2%포인트, 0.1%포인트 내렸다.

상품별로는 'e-푸른바다 정기예금'의 1년 만기 금리(만기지급식 기준)는 1.6%에서 1.4%로 0.2%포인트 내렸다. '마이플랜 ISA 정기예금'의 1년 만기 금리는 1.52%에서 1.37%로 0.15%포인트 내렸다.

이 밖에 주택마련적금 등 만기가 긴 일부 상품은 0.3%포인트 떨어졌으며, '청춘불패통장'은 1.5%에서 1.0%포인트로 인하 폭이 가장 컸다.

BNK경남은행은 일반정기예금과 정기적금의 1년 만기 금리를 0.2%포인트씩 내렸다. 

'e-Money 정기예금' 1년 만기 금리는 1.55%에서 1.35%로, 'BNK연리지적금'은 1.6%에서 1.4%로 각각 0.2%포인트씩 인하했다.

DGB대구은행은 지난 15일부터 수신금리를 0.15%가량 인하했다.

자유만기회전예금의 1년제 예금은 1.45%에서 1.30%로, 자유적립식예금은 1.21%에서 1.06%로 각각 0.15%포인트씩 내렸다.

'1365행복예금'의 1년물은 1.41%에서 1.26%로, '내손안에예금'의 1년 이상 2년 미만은 1.66%에서 1.51%로 각각 0.15%포인트 떨어졌다.

JB금융그룹 광주은행은 지난 17일부터 0.1%~0.2%포인트 인하 조정, 일반정기예금의 경우 20일부터 적용키로 했다. 

'맞춤형 자유만기 정기예금' 1년물은 1.35%에서 1.15%로, 자유적립식 상품인 모아마니통장(1년 이상 3년 만기 기준) 금리도 1.45%에서 1.25%로 각각 0.2%포인트씩 내렸다. 

JB전북은행은 정기예적금 상품 금리를 0.15~0.2%포인트 인하했다. '맞춤형 자유만기 정기예금' 1년물은 1.35%에서 1.15%로 0.2%포인트 내렸다.

◆'사정 있는' 저축은행, 내주 조정있을 듯 

1금융권과 달리 2금융권의 행보는 제각각이다. 대다수 저축은행도 금리 인하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이나, 일부 저축은행은 벌써 금리를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중앙회가 공시한 96개 저축은행의 평균 예금금리는 금리 조정이 있기 전인 8일 연 1.99%에서 15일 2.00%로 오히려 0.01%포인트 올랐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유동성 관련 이슈가 있는 일부 저축은행이 금리를 인상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 밖에도 여신 증가 추세 등에 따라 여유자금 확보가 필요한 곳은 당분간 동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별다른 이슈가 없는 대다수의 저축은행들은 내부적으로 금리조정위원회 등을 열어서 금리를 협의 중"이라며 "다음 주 이후부터는 수신금리를 내리는 곳이 점점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난해 6월 기준금리가 1.75%에서 1.5%로 인하한 당시 저축은행업계는 한 달 후 수신금리를 내린 바 있어 올해도 조만간 금리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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