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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산업부 김민지 기자
신흥국 금융시장이 난리라는 뉴스가 요즘 많이 나온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 축소를 단행하면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신흥국에서는 통화 가치가 급락하고, 자금유출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주요 외신들은 "지난달 신흥국 주식시장에서 총 122억 달러(13조784억원)가 빠져 나갔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유출 규모도 급증세다. 지난달 초에는 13억1800만 달러가 유출됐지만 마지막 주에는 63억 달러가 신흥국 시장에서 이탈했다. 현지 언론은 아르헨티나가 환율 방어를 포기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분석까지 내놓고 있다.
이른바 '취약 신흥국'은 인도, 브라질, 터키, 인도네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 꼽히고 있다. 이들 국가는 모두 경상수지 적자가 심각한데다 물가상승 부담이 커, 자금 유출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크다.
문제는 우리나라의 지난해 수출액에서 신흥국 비중이 41%에 달한다는 것이다. 금융위기에 취약한 신흥국들이 쓰러지면 국내 수출에도 큰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
정부 당국도 신흥국에서 자금 유출이 확대될 경우 신흥국 통화가치 하락 등 금융 불안이 심화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선제적 대응에는 미흡한 모습이다. 외환보유액이 많고, 사상 최대 경상수지 흑자를 냈다지만 국제사회에선 한국은 여전히 신흥국이다. 지금이라도 늦진 않았다. 신흥국 시장에 대한 정부의 냉철한 시각과 판단이 절실한 때다.
- 김민지 기자(min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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