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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

[기자수첩] 갤럭시S5, 보조금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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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윤희 경제산업부 기자

"갤럭시S5 신규가입 유일하게 SK텔레콤"

SK텔레콤이 지난 주말부터 갤럭시S5 광고를 시작했다. 현재 KT와 LG유플러스가 순차적 영업정지 중이니 갤럭시S5 신규가입 개통은 SK텔레콤에서만 가능하다는 마케팅이다.

SK텔레콤은 4월 5일 영업정지 시작을 앞두고 갤럭시S5 판매에 사활을 걸고 있다. 당초 갤럭시S5는 4월 11일 전세계 동시 출시될 예정이었지만 SK텔레콤은 영업정지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27일 조기 출시를 감행했다.

안타깝게도 갤럭시S5의 시장 반응은 전작 시리즈만큼 뜨겁지 않다. SK텔레콤은 갤럭시S5 출시 당일 신규가입자가 평소보다 하락했다. 초기 물량 부족 원인도 있지만 보조금 없는 단말기 구입이 낯선 소비자들의 거부감이 가장 크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5의 출고가를 전작보다 3만원가량 낮춘 86만6800원으로 책정했지만 프로모션을 감안하더라도 예전만큼 후한 가격으로 사기 힘들다. 문제는 우리나라의 갤럭시S5 단말기 가격이 전세계 출시 국가 중 가장 높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부대 액세서리가 포함된 가격이라고 해명했지만 석연치 않다.

갤럭시S5 출시 반응을 계기로 불필요한 단말기 거품을 뺄 필요가 있다. 이통3사가 보조금 명목으로 단말기를 싸게 팔되 비싼 요금제를 권하던 관행도 사라져야 한다. 갤럭시S5의 미지근한 시장 분위기가 통신 업계의 전화위복이 되길 기대한다.

/장윤희기자 uniq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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