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값이 너무 비싸다는 얘기는 이제 놀랍지도 않다.
소위 '빅4' 업체가 시장을 독차지 하고 있는 교복시장에 경쟁을 통해 가격을 잡겠다며 교육부는 교복 상한가를 제시했다. 학교 주관으로 교복을 구매하는 것도 내년부터는 국·공립학교에서 의무화된다.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이 소식을 반기고 있다. 반면 교복 업계에서는 해당 산업 전반의 침체를 우려하고 있다.
반대의 목소리를 낼 수 없는 명분있는 정책인 것은 분명하다. 다만, 교복 안정화 정책의 연착륙을 위해 반드시 짚어야 할 부분이 몇 가지 있다.
'넘지 못할 선'을 그어 버린 가격은 대형업체보다 영세한 중소업체에 오히려 더 큰 피로감으로 다가올 수 있다. 1년 단위로 계약이 이뤄지는 최저가 입찰 방식에 자금력이 약한 업체는 회사의 존폐를 걸고 달려들어야 한다. 대형 업체야 가격 얼마 내려 입찰에 참여해도 자금력으로 버틸 수 있기 때문이다.
제 때 제 사이즈의 물량을 제공할 수 있느냐도 문제다. 보통 신입생의 신체 사이즈 측정은 학교 배정 이후인 2월에 진행된다. 3월 입학식까지 1개의 업체가 모든 학생의 교복을 생산해 납품해야 한다. 이는 통상 5·6월부터 공장을 돌려야 내년도 납기를 겨우 맞출 수 있는 실정과 향후 재고 관리를 고려한다면 쉽지 않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공동구매 평균가격에 물가상승률을 적용한 상한가 책정도 다시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이왕 가격을 잡겠다고 나선거라면 공구가보다는 더 싸게 책정했어야 한다. 결국 브랜드 제품의 공구가가 학교가 맺은 업체의 교복값과 같은 수준이라면 교복을 고를 수 있는 선택권만 없어진 것이라 해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
- 김학철 기자(kimc0604@)
교복값이 너무 비싸다는 얘기는 이제 놀랍지도 않다.
소위 '빅4' 업체가 시장을 독차지 하고 있는 교복시장에 경쟁을 통해 가격을 잡겠다며 교육부는 교복 상한가를 제시했다. 학교 주관으로 교복을 구매하는 것도 내년부터는 국·공립학교에서 의무화된다.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이 소식을 반기고 있다. 반면 교복 업계에서는 해당 산업 전반의 침체를 우려하고 있다.
반대의 목소리를 낼 수 없는 명분있는 정책인 것은 분명하다. 다만, 교복 안정화 정책의 연착륙을 위해 반드시 짚어야 할 부분이 몇 가지 있다.
'넘지 못할 선'을 그어 버린 가격은 대형업체보다 영세한 중소업체에 오히려 더 큰 피로감으로 다가올 수 있다. 1년 단위로 계약이 이뤄지는 최저가 입찰 방식에 자금력이 약한 업체는 회사의 존폐를 걸고 달려들어야 한다. 대형 업체야 가격 얼마 내려 입찰에 참여해도 자금력으로 버틸 수 있기 때문이다.
제 때 제 사이즈의 물량을 제공할 수 있느냐도 문제다. 보통 신입생의 신체 사이즈 측정은 학교 배정 이후인 2월에 진행된다. 3월 입학식까지 1개의 업체가 모든 학생의 교복을 생산해 납품해야 한다. 이는 통상 5·6월부터 공장을 돌려야 내년도 납기를 겨우 맞출 수 있는 실정과 향후 재고 관리를 고려한다면 쉽지 않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공동구매 평균가격에 물가상승률을 적용한 상한가 책정도 다시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이왕 가격을 잡겠다고 나선거라면 공구가보다는 더 싸게 책정했어야 한다. 결국 브랜드 제품의 공구가가 학교가 맺은 업체의 교복값과 같은 수준이라면 교복을 고를 수 있는 선택권만 없어진 것이라 해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
- 김학철 기자(kimc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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