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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8호 태풍 '너구리'가 북상 중인 8일 오후 제주도 서귀포항 방파제에 산더미 같은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이 부분은 지난 2012년 제주를 강타한 태풍 '볼라벤' 때 파손돼 복구작업이 진행 중인 곳이다./연합뉴스
제주도가 태풍 '너구리'의 영향권에 들어 밤새 주민들이 불안함에 잠을 못이룬 반면, 서울에서는 올 여름 처음으로 열대야가 관측돼 시민들이 밤잠을 설쳤다.
9일 전국이 북상중인 제8호 태풍 '너구리'의 영향권에 들어 대부분 흐리거나 비가 내렸다. 특히 제주도는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 집중호우와 강풍이 이어졌다. 너구리는 이날 오전 9시 제주 서귀포 남쪽 약 340㎞ 부근 해상에 상륙해 시속 24㎞의 속도로 북북동진했다.
중심 기압 960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40m, 강풍 반경은 450㎞인 매우 강한 중형급 태풍으로 성장했다.
너구리는 북상하면서 점차 세력이 약화됐지만, 제주도와 남해안, 경남 동해안지역은 태풍의 직·간접적인 영향으로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렸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남해 동부·서부 먼바다와 제주도 북부 앞바다에는 태풍경보가 내려졌다.
10일까지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도는 최대 순간 풍속 20~35m/s, 경남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남부 일부 지방에는 10~25m/s의 강풍이 불 전망이다.
서울에서는 9일 새벽 최저기온이 25.6℃를 기록하면서 올 여름 첫 열대야가 관측됐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의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일 때를 말한다. 지난해(15일)보다는 엿새 빨랐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너구리로 인해 남쪽으로부터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서울에 열대야가 발생했다"며 "열대야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 윤다혜 기자(y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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