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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김아중 "뻔뻔하게 연기..관객 맘 훔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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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아중이 장기인 로맨틱코미디로 돌아왔다. '미녀는 괴로워'(2006) '나의 PS 파트너'(2012)을 통해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로코퀸'으로 떠오른 그는 19일 개봉 예정인 '캐치미'에서 또 한 번 사랑스러운 매력을 마음껏 뽐낸다.



# 도둑·경찰의 아찔한 로맨스

김아중이 '나의 PS 파트너' 이후 1년 만에 선보이는 이 영화는 촉망받는 프로파일러 이호태(주원)가 10년 전 첫사랑이었지만 이제는 전설의 대도가 된 윤진숙(김아중)을 우연히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

이 영화에서 김아중은 어떤 벽도 뚫는 최고의 절도범으로 나름의 사명감을 갖고 후배양성에도 힘쓰지만, 경찰이 된 이호태를 만난 후 형량을 낮추기 위해 절도한 물건들을 제자리에 돌려 놓는 윤진숙을 사랑스럽게 연기한다.

연이어 로맨틱코미디로 돌아온 것에 대해 "한 장르에 편중하는 거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캐릭터가 다르기 때문에 선택했다"면서 "장르가 아닌 영화 내용에 집중해 봐줬으면 좋겠다"고 당부 먼저 했다.

이전에 출연했던 로맨틱코미디 영화들이 흥행에 성공했기에 이번 작품에도 높은 기대가 쏠려있다. 그러나 김아중은 흥행에 대한 부담은 많지 않아 보였다.

"지난해에는 부담이 돼서 개봉이 다가올수록 떨렸죠. 그 땐 6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이라 더 그랬던 것 같아요. 이번엔 마음이 편안해요. 흥행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게 목표죠."

   
 

# 보디슈트 입은 모습 감탄 절로

'미녀는 괴로워'에서 특수분장을 하는 등 매 작품마다 남다른 노력으로 영화의 흥행을 이끈 그는 이번에도 캐릭터를 제대로 소화하기 위해 애썼다. 가장 중점을 둔 점은 상반된 첫사랑과 대도의 이미지를 동시에 가진 역할을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표현하는 것이었다.

"쉽지 않은 캐릭터였어요. 첫사랑의 사랑스러운 느낌을 주면서도 도둑 역할이기 때문에 양심을 지우고 뻔뻔함을 유지하려고 했어요. 그리고 로맨틱코미디는 경쾌해야 하기 때문에 늘 기분을 밝게 유지하려고 했어요. 인터넷에서 코믹한 춤이나 엽기적인 영상들을 찾아봤답니다." (웃음)

영화 '도둑들'의 전지현처럼 와이어액션을 펼쳐 도발적인 매력도 뽐낸다. 몸매가 완전히 드러나는 보디슈트를 입은 모습은 남성은 물론 여성 관객들의 감탄마저 자아낼 정도다. 이에 대해 "감독님이 화면을 예쁘게 잡아주셨다. 생각보다 예쁘게 나와서 나도 깜짝 놀랐다"며 웃었다.

   
 

# 주원과 외모 닮았다고요?

그동안 '미녀는 괴로워'의 주진모, '나의 PS 파트너'의 지성 등 주로 연상과 찍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연하인 주원을 상대역으로 만났다. 다섯 살 연하인데도 열애설이 모락모락 필 정도로 남다른 호흡을 자랑했다.

"연하와의 작업은 처음이라 촬영 초반만 해도 두려움이 있었어요. 더욱이 주원이는 첫 주연작이잖아요. 어떻게 대해야 할 지 고민을 하다 자연스러운 연기 호흡을 위해 이전에 작품을 했을 때와 달리 주원에게는 먼저 다가가고 묵묵히 맞추려고 했어요. 문자도 보내보고, 감독님에게도 '질투하지 않을테니 주원이를 더 챙겨달라'고 말했죠."

주원과 외모가 닮은 것 같다는 말에 "지성 씨와 연기할 때도 그 말을 들었는데, 이번에 또 듣게 된다"면서 신기해 했다. 이어 주원에 대해 "이번 작품을 하기로 결정하고 나서 주원이 출연한 드라마 '각시탈'을 찾아봤는데 풋풋하더라. 겪어보니 생각이 어른스럽다"고 칭찬했다.

실제로는 지금까지 연애하면서 연하와 만난 적은 없다고 했다. "어느날 불현듯 주원이가 '누나는 왜 남자친구가 없어? 외로워보여'라는 말을 하더라고요. 제 나이 정도가 되면 당연히 남자친구가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없으니 궁금했나봐요. 그래서 이번 연말에도 영화 무대인사를 다니면서 보낼 것 같아요." (웃음)/탁진현기자 tak0427@metroseoul.co.kr·사진/박동희(라운드테이블)·디자인/박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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