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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희 한국투자증권 은퇴설계연구소
수석연구원 | 은퇴자금을 마련할 목적으로 연금 투자 상품을 선택할 때 가장 궁금한 사항은
'적합한 상품을 고른 것일까'와 '다른 사람은 어떻게 대비하고 있을까'란 점이다.
한국투자증권 은퇴설계연구소는 자사의 연금 관련
상품에 투자한 고객들을 위해 개인투자자가 운용하는 DC(확정기여)형, IRP(개인형퇴직연금)형, 연금저축 등의 유형별 수익률과 가입자 동향,
추천 포트폴리오 전략을 분석해준다.
연구소의 김지희 수석연구원은 지난 24일 메트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은퇴자금 마련 시 자신의
나이와 직업의 특성을 자각해야 내게 맞는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55세에 연금을 받는다고 가정했을 때 자신의 투자가능
기간과 앞으로 가능한 근로소득의 규모를 따져 공격적인 투자를 할지, 안정적인 투자를 할지 결정해야 한다.
특히 직업별로 투자자를
주식형 인적자산과 채권형 인적자산으로 나눈 점이 흥미롭다. 김 연구원은 "공무원을 직업으로 가진 사람은 금융시장과 상관없이 꾸준하고 안정적인
소득을 벌어들일 가능성이 크다"며 "이들의 인적자산은 채권과 가깝다"고 설명했다.
반면 직장인 등은 주식과 가깝거나 투기등급의
채권(하이일드)과 유사하다.
따라서 직업별 특성을 고려했을 때 채권형 직업군을 가진 사람은 공격적인 투자를 해도 괜찮은 반면,
주식형 직업군을 가진 사람은 안정적으로 자금을 굴릴 필요가 있다.
김 연구원은 "그런데 현실에서는 채권형 직업군일수록 보수적으로
운용하고 주식형 직업군인데 적극적으로 주식투자를 하는 경향이 있다"며 "길어진 노후에 대비하려면 자신의 인적자산이 어떤 성격인지 파악하고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전체 연금저축 펀드 가입자의 53%가 국내주식형 펀드에 가입했고
해외주식형은 16%였다. 연금저축 가입자의 약 70%가 주식에 투자하는 셈이다. 올해 소득세법 개정으로 2개 이상의 연금저축 펀드에 가입해
분산투자를 하는 비중은 5%에서 16.2%로 훌쩍 뛰었다.
김 연구원은 "은퇴까지 얼마 남지 않은 60대 이상의 연령층이 주식형으로
굴리고 있다면 투자손실 발생 시 만회할 기간이 충분하지 않다"며 "투자위험이 낮은 펀드로 갈아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김현정기자
hjkim1@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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