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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깎아주기는 기본 생활비까지...아파트 미분양 해소 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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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8 대책 이후 아파트 매매시장이 회복세를 보이자 건설사들이 미분양 해소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 분위기를 타고 올 연말까지 미분양을 최대한 털어내겠다는 게 건설사들의 전략이다. 일부 건설사들은 가격 할인은 기본이고, 잔금을 몇 년 유예하는가 하면 생활비까지 현금으로 주는 등 파격적인 혜택을 주고 있다.

두산건설의 주상복합 아파트 '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의 경우 분양대금의 22∼25%를 입주금으로 납부한 뒤 3년간 살아본 뒤 구입 여부를 결정하는 '애프터리빙' 제도를 제시했다. 여기에 평형에 따라 계약금의 2∼6%의 현금을 생활비 조로 매월 입주자에게 지급하고, 공용관리비 등도 회사 측이 대납하는 혜택을 주고 있다.

'한강신도시 롯데캐슬'에 적지 않은 미분양 물량을 안고 있는 롯데캐슬은 계약자에게 분양가의 20%인 잔금을 최대 2년간 미뤄주는 방법으로 계약 실적을 올리고 있다. 우림건설도 '고양삼송 우림필유' 분양가를 최초 분양가보다 26%가량 내리며 미분양률을 10%대까지 낮췄다. 가구당 평균 1억2000만원 저렴해진 이 아파트는 할인 경쟁 중인 인근 아파트의 시세에 비해서도 4000∼5000만원가량 싼 데다 중도금 무이자와 발코니 무료 확장 혜택까지 실시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사 입장에서는 이자와 관리비를 아낄 수 있으니 이렇게라도 빈집을 채우는 게 낫다"고 전했다.

/김민지기자 minji@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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