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응답하라 1994
신선한 소재와 탄탄한 스토리를 갖춘 케이블 채널과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이 지상파를 위협하고 있다.

tvN '꽃보다 할배(이하 꽃할배)'를 비롯해 '응답하라 1994(이하 응사)' JTBC '히든싱어' 등은 연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지상파 프로그램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9일 방송된 '응사'는 평균 시청률 7.1%, 순간 최고 시청률 8.6%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대에 방송되는 지상파 주말 드라마인 SBS '열애'(10일·7.1%)와 MBC '사랑해서 남 주나'(10일·8.7%)와 견주어도 전혀 밀리지 않는다.

특히 '응사'는 차별화된 소재와 신인 연기자들의 맹활약으로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3040세대에게 추억을 전하는 동시에 젊은 세대에게는 신선함을 주고 있다.

  
꽃보다할배
방송가에 오디션 열풍을 몰고온 엠넷 '슈퍼스타 K'에 이어 '히든싱어 2'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9일 방송된 '히든싱어 2-주현미'편은 6.2%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대 방송되는 MBC '세바퀴'(6.9%), KBS2 '인간의 조건'(7.7%), SBS '그것이 알고 싶다'(6.2%)와 큰 차이가 없는 수치다. 특히 지상파 음악채널 KBS '뮤직뱅크'(3.1%), MBC '쇼! 음악중심'(3.9%), SBS '인기가요'(3.1%)의 시청률과는 큰 격차를 보인다. JTBC 예능프로그램 '유자식상팔자(6.5%)'도 비슷한 시간대 방송중인 SBS '심장이 뛴다(3.0%)'를 넘어섰다.

KBS 대표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의 전성기를 이끈 나영석 PD는 CJ E&M으로 옮긴 후 배낭 프로젝트 1탄 '꽃할배'를 히트시키며 예능업계의 판도를 바꿨다. 이달 방송을 앞두고 있는 2탄 '꽃보다 누나' 역시 출연진과 촬영장소 등이 이슈가 되며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최근에는 모바일 드라마, SNS 드라마 등 전통 플랫폼을 깬 콘텐츠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 안방극장의 절대 강자로 군림해온 지상파 프로그램의 약세는 계속될 전망이다./양성운기자 ysw@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