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연합뉴스 | 직장에서 은퇴한 지
10년이 된 김한식(67) 씨는 요즘 조용필의 활동 소식을 듣고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남은 인생을 어떻게 정리할 지만 고민하던 김씨는 60대도
도전하면 쟁취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사이버대학에 등록해 못 다한 학업의 뜻을 이루기로 했다.
19집 '헬로'로
10년만에 돌아온 '가왕' 조용필(63)이 전 세대를 아우르는 맹활약으로 가요계를 넘어 정치·경제 등 우리 사회 전반과 구성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선 재계에서는 그의 끊임없는 '자기 혁신'을 본받자는 목소리가 높다. 소속사인 YPC프로덕션에 따르면
삼성을 비롯한 10여 개 대기업이 강연을 요청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기업들의 단체 주문 문의가 빗발치면서 음반 출시 초기 기업 판매용으로만
2만장이 할당됐다.
조용필의 최근 활동 모습은 '100세 시대'를 맞이한 중·장년 세대에게 '꿈꾸는 데 나이는 문제 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김한식씨처럼 중단했던 학업을 재개하는 등 최근 정년 연장법 국회 본회의 통과와 함께 조용필의 노래를 듣고 삶의 의욕을
되찾았다는 이들의 반응이 소속사 홈페이지에 쏟아지고 있다.
대중문화의 '세대 통합' 기능 역시 이끌고 있다. 인터넷 서점 알라딘에
따르면 이번 음반을 구매한 고객의 66.6%가 최근 6개월 내 음반 구매 경험이 없는 음반 비구매층이고, 42.7%가 '조용필 세대'로 볼 수
없는 20대(19.6%)와 30대(34.2%)로 나타났다. 음반시장의 기형적 구조 문제를 해소함과 동시에 다양한 세대를 하나로 묶는 매개체가
되고 있는 것이다.
YPC 프로덕션 측은 "사회 각계각층의 뜨거운 반응에 조용필 씨가 무척 놀라워 하면서도 기뻐하고 있다"며
"항상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 하는 자세가 귀감이 되고 있는 것같다"고 전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