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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로템이 개발 중인 유·무인 장갑차. 오는 2020년쯤 전력화한다는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현대로템이 무인장갑차 개발에 나선다.
최근 본지 취재 결과, 현대로템은 차세대 다기능 장갑차를 개발하면서 무인장갑차까지 개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익명을
요구한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 제품은 아직 시제품을 개발하는 단계에 있으며, 현재의 장갑차로 할 수 없는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새로운 다기능 장갑차는 기본적으로 3가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우선, 지뢰탐지·제거
기능이다. 장갑차 앞에 마련된 장비를 이용해 지뢰를 탐지하고 이를 장갑차 내부에서 제거할 수가 있다.
또 하나는
매복 탐지 기능이다. 장갑차를 고정시킨 후, 가운데 위쪽에 장착된 탐지장비를 이용해 멀리 떨어져 있는 적의 동향을 감지해내는 기능이다. 이렇게
되면 수색병이 나설 때보다 인명 살상을 크게 줄일 수 있고 먼 곳에 있는 적진의 움직임을 미리 파악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공격 기능이다. 중기관총을 장갑차 상부에 탑재하고 이를 내부에서 조종할 수 있으므로, 사격병이
외부로 노출되는 위험을 피할 수 있다. 또한, 對헬기용 미사일을 장착할 경우 아파치 같은 공격헬기와도 대전할 수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아직은 시제품 개발 단계지만 오는 2020년까지 개발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관건은 국방부에서 언제 이 제품을 전력화하느냐에 달렸다"고 밝혔다. 그는 "무인자동차 기술이 상용화에 근접했지만 아직 상용화하지 못하는 것은,
만약의 사고에 대비한 기술이 아직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차세대 장갑차도 무인화 기술을 적용하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완벽한 안전성을
갖출 때까지 계속 기술 개발이 진행될 것이고, 이것에 대한 확신이 있을 때 전력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로템은 현대자동차그룹의 계열사로, 장갑차와 탱크 등의 방산장비와 고속열차 등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
10월30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첫날에 상한가(3만8750원)를 기록하면서 IPO(기업공개)를 위한 공모가(2만3000원)에 비해 68.5%나
높게 마감해 주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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