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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

대우조선해양, 업계 첫 ‘전선 포설 로봇’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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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선 포설 로봇의 현장 적용 모습/ 대우조선해양 제공

대우조선해양이 업계 최초로 선박과 해양플랜트에 들어가는 전선을 자동으로 설치하는 '전선 포설 로봇'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중앙연구원 산하 자동화연구그룹과 기계로봇연구그룹이 생산,설계 조직과 협업을 통해 공동 개발한 '전선 포설 로봇'의 현장 적용을 6월 최종 완료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현장 적용이 완료된 전선 포설 로봇은 두 종류로, 굵은 전선을 설치하는 태선(외경 40mm이상 굵은 케이블)용 로봇과 그 이하 크기의 전선을 설치하는 세선(외경 40mm미만 가는 케이블)용 로봇으로 나뉜다. 압축공기에 의한 압력을 이용하는 공압 방식을 채택해, 안전성을 높이고 날씨와 무관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지난해 말 양산보급이 완료된 태선용 로봇의 경우 현재 각 프로젝트별로 적용되고 있으며, 드릴십의 경우 전체 태선량 90KM의 약 30%를 포설 로봇이 담당하게 될 예정이다. 세선용도 이달 중순부터 현장에 적용되기 시작했다.

통상, 상선과 해양플랜트에 설치되는 전선의 길이는 각각 약 200Km와 약 800Km에 달한다. 내부구조가 상대적으로 단순한 상선은 서울에서 강릉까지의 거리와 비슷하고, 해양플랜트의 경우에는 서울과 부산을 왕복할 수 있는 길이의 전선이 포설된다.

로봇 개발 이전에는, 선박의 긴 직선통로 작업 시에는 윈치(도르래를 이용해 중량물을 들어 올리거나 끌어당기는 기계) 등 기계장치를 이용했지만 곡선 구간에서는 모든 작업을 수작업으로 진행해 왔다. 선체 내부의 좁은 공간에서 진행되는 작업 특성상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작업자 일부가 근골격계 질환을 호소하는 등 작업계획 수립에 어려움을 겪었다.

견인력이 뛰어난 전선 포설 로봇의 개발로 1m당 최대 15kg에 달하는 대형 케이블(외경 95mm급 고압선)도 쉽게 설치 및 해체가 가능해 졌다.

또한, 좁은 공간 내에서 수평·수직·곡선 작업을 모두 수행할 수 있어 작업 편의성이 크게 향상됐다. 전선업체가 개발한 기존 유사 장치들의 경우, 직선 구간에서만 포설작업이 가능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개발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작업 시간을 대폭 단축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해당 로봇에 대한 40여 건의 국내 및 해외 특허 출원 등록을 마쳤으며, 사외 판매 또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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