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울 중구 대우조선해양 빌딩 앞/연합뉴스
[메트로신문 양성운 기자] 지난해 5조원이 넘는 사상 최대 적자로 경영난에 빠진 대우조선해양이 이달 말 대규모 추가 자구안을 내놓는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정부가 조선업 구조조정을 추진함에 따라 현재 자구책보다 강화된 긴축안을 5월 말에 제출하기로 하고 경영 상황별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추가 자구안에는 임원진과 조직 추가 축소 개편, 희망퇴직을 통한 추가 인력 감축, 임금 동결과 삭감, 순차적 독(dock·선박건조대)의 잠정 폐쇄, 비핵심 자산 매각 강화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채권단 지원이 결정되면서 2019년까지 인력 2300여명을 추가로 감축해 전체 인원을 1만명 수준으로 줄이는 등 1조8500억원 규모의 자구계획을 세운 바 있다.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은 최근 노조를 만나 추가 구조조정의 불가피성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협조를 구했다.
정성립 사장은 "경영정상화를 목적으로 한 현재의 자구계획에 추가해 기존 계획 대비 더 처절하고 혹독한 자구노력 의지를 반영해야 정부, 채권단, 국민이 납득할 수 있다"면서 "현재 인력, 임금, 설비 규모 조정을 포함한 전반적인 대응 방안을 5월 말에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이 이처럼 강력한 추가 자구안을 준비하는 것은 극심한 수주 가뭄 때문이다.
올해 매출 13조7000억원, 수주 108억 달러를 목표로 했으나 현재까지 수주는 지난 3월 자회사에서 따낸 수에즈막스 탱커 2척을 대우조선이 인수한 것이 전부다.
그러나 대우조선뿐만 아니라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도 상황은 비슷하다. 두 기업은 자체 구조조정 시행에 들어갔거나 마련 중이다.
현대중공업은 과장급 이상 대규모 희망퇴직을 발표했고 삼성중공업은 재무구조, 경영 개선, 유동성 관리 등 3개 분야 자구안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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