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울 종로구 연지동 현대상선 사무실에서 직원들이 분주하게 업무를 보고 있다./뉴시스
[메트로신문 양성운 기자] 유동성 위기에 몰린 현대상선과 한진해운 두 국적선사의 '운명의 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다음 주 마감 시한인 용선료 인하 협상 성패가 회사의 앞날을 좌우할 예정이다. 해외 선주들과 협상 결과가 불투명해질 경우 최악의 경우 법정관리라는 상황으로 갈 수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의 용선료 인하 협상 결론은 오는 20일 채권단에 보고되고, 한진해운의 사채권자 집회는 19일 열릴 예정이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두 회사의 자율협약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용선료 인하 협상'과 '사채 채무 재조정'이라는 두가지 필수 전제조건을 내걸은 바 있다.
먼저 현대상선은 영국의 조디악, 그리스의 다나오스, 싱가포르의 이스턴퍼시픽 등 22개 해외 선주와 용선료 인하 협상을 벌이고 있다. 현대상선은 이에 대한 최종 입장을 16일 전달받아 20일까지 채권단에 보고할 예정이다.
현대상선이 진행 중인 용선료 협상은 계약 상대에 따른 편차가 있기는 하지만 총 용선료의 약 30% 인하가 목표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에 따르면 대상 해외 선주들이 상당수 우호적 분위기라는 소리가 들리지만 결과를 낙관할 수는 없다.
특히 지난 13일 공개된 글로벌 해운동맹체 결성에서 한진해운은 제3의 해운동맹체인 'THE 얼라이언스'에 참여하게 된 반면, 현대상선은 제외됐다.
현대상선은 이와 관련해 이번 용선료 협상을 성공리에 마무리지어 다시 동맹체 가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지만 협상이 어긋날 경우 자체회생은 물건너가게 된다.
한편 한진해운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보유자를 대상으로 사채 채무 재조정을 위한 '사채권자집회'를 오는 19일 열기로 했다.
한진해운은 여기서 회사채를 대상으로 조기상환 청구대금 지급일을 이달 23일에서 9월 23일로 4개월 늦추고 원하는 투자자에 한해 사채원리금을 주식으로 교환하는 내용을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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