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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댄싱9' 김설진, 제주도출신 백댄서에서 세계적인 현대무용수가 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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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엠넷 '댄싱9 시즌2' 김설진/CJ E&M

엠넷 '댄싱9 시즌2'에 출연해 연일 화제를 낳고 있는 현대무용수 김설진(35)이 춤을 추게 된 계기와 과정을 밝혔다. 

김설진은 7일 '댄싱9' 제작진을 통해 "대중에게 춤의 즐거움을 알리고 더 소통하고 싶다"고 출연하게 된 계기와 춤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이어 "우선 여러 장르를 배워보고 싶었다. '댄싱9'엔 모든 장르의 댄서들이 모이니까 다른 장르 댄서들과 네트워크가 생길 것 같아 참가했다"며 "현대무용은 동시대에 행해지는 다른 춤들을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다른 하나는 춤 문화를 조금 더 긍정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지 않을까 해서였다. 개인적으로는 현대무용이 꼭 콩쿠르 작품 같은 것만 있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대중에서 소개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김설진은 현재 벨기에 피핑톰 무용단 소속이다. 제주도 출생인 그가 서울을 거쳐 벨기에로 가기까진 많은 일들이 있었다고 한다. 제작진에 따르면 그는 김원준·코요태·조성모 등 대중 가수의 백업댄서로 활동하다 현대무용수의 길을 밟게 됐다. 

흥미로운 이력에 대해 그는 "또 다른 춤이 있는 곳을 따라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가게 됐다"며 "피핑톰에서는 크리에이터로 몇 작품에 출연했고 또 조안무로 작업 몇 개를 했다"며 "제가 피핑톰의 안무자는 아니다. 한국에서 안무활동을 하다 (춤에 대한) 갈증 때문에 벨기에를 갔다"고 밝혔다.

방송 직후 뜨거운 반응에 대해 그는 "솔직히 당황스럽다"며 "지난 시간 동안 대중들에게 (춤을) 알리려 정말 많은 일을 했다. 몇 년이 걸려도 안 됐던 일이 단 몇 회의 방송으로 이뤄진 게 신기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 등) 처음엔 친구들이 장난치는 줄 알았다"며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 빛 좋은 개살구가 될까 살짝 겁나기도 한다"고 우려를 내비쳤다. 

▲ 엠넷 '댄싱9 시즌2' 김설진-김경민 커플미션 무대/CJ E&M

김설진은 "춤에 대한 관심이 방송으로 잠시 반짝해서 끝나거나 특정 인물만 조명되는 것 보다 춤을 많이 좋아해주시고, 즐겨주시고, 공연장도 찾아주시고 하면 좋을 것 같다"며 "정말 숨은 보석 같은 존재들이 많다. 물론 공연장을 찾아 주셨을 때 실망 시키지 말아야 하는 게 저희들이 할 일"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설진의 춤이 낯설다는 의견에 대해 그는 "아마 다른 방식으로 표현한 현대무용을 보셔서 그러신 것 같다. 대부분 발레에 기반을 둔 현대무용 테크닉만 생각 하시는 경우가 많다. 사실 현대 무용은 틀이 없고 자유로운 춤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또 그렇게 배웠다. 그래서 '진짜 근본적인 현대무용이 뭘까?' 라는 고민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감은 내 삶의 모든 부분에서 받는다"며 "창작자로서 삶을 예술에 녹여내되 예술이 삶에 들어오는 건 피한다. '난 예술가니까, 이래도 돼'라는 합리화를 정말 싫어한다. (예술가이기 전에) 한 사람, 인간으로서가 중요하다. 혼자 사는 게 아니다"라고 소신을 전했다. 

이어 "움직임에 오리지널리티를 많이 고민하고 있다. 어디선가 본 것 같은 것 말고 진짜를 고민 중이다. 아직도 계속 찾는 과정이다. 초현실주의 무용을 만들고 싶다. 다행히 아직까지 많이 좋아해주셔서 감사하다. 내가 하는 움직임이 피루엣(한 다리로 서서 팽이처럼 몸을 돌리는 동작)이나 점프처럼 익숙한 동작이 아니어서 오히려 나중에 식상해 할까봐 걱정된다. 나름 한 움직임을 만들고 체계화 시키려 굉장히 고민하고 있다. 아무튼 세상엔 정말 다양한 춤들이 있다. 춤을 많이 좋아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댄싱9 시즌2'는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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