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가 위축되고, 경기가 어렵지만 부자들의 씀씀이는 줄어들지 않는다. 상위 1% 부자만 가입할 수 있다는 백화점 VIP 고객 수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또한 여행 비수기인 11월에 해외로 여행을 떠난 내국인이 24만20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7%, 전달보다는 2000명 늘었다. 올해 3분기 내국인이 신용카드, 체크카드, 직불카드 등 카드로 해외서 지출한 금액은 37억8400만달러에 달했다. 또한 부자들의 은퇴 후 월평균 생활비는 715만원으로 일반인(평균 226 만원)의 3 배 수준이었다.
백화점들의 VIP고객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상위 1% 부자들이 소유한 부의 규모가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셈이다.
롯데백화점도 연간 2000만원 이상 구매해야 자격이 주어지는 MVG 회원 수가 작년보다 8.9% 늘었다. 현대백화점도 연간 500만원 이상 구매 고객이 가입할 수 있는 VIP 회원 수가 지난해보다 9.1% 증가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해외여행을 떠난 국민은 186만5000여명으로, 국내 외국인 관광객보다 27만8000여명 더 많았다. 관광공사가 잠정 집계한 지난 10월 관광수지는 3억3050만달러 적자였다. 2014년 11월 2억8390만달러 흑자를 낸 뒤 23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3분기 내국인이 해외에서 쓴 카드 사용금액이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한국은행 '2016년 3.4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지난 7∼9월 내국인이 신용카드, 체크카드, 직불카드 등 카드로 해외서 지출한 금액은 37억8400만달러로 집계됐다. 약 4조5653억원 규모다. 전분기보다 9.0%,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6% 늘어난 수치다.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의 '2016 한국 부자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한국 부자(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인 개인)는 약 21만1000명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18만2000명)보다 약 15.9% 증가한 규모다. 2014년 부자 수의 전년대비 증가율 8.7%와 비교해 크게 높아졌다. 이들 한국 부자가 보유하고 있는 금융자산은 약 476조원(1인당 평균 22억6000만원)으로 추정된다. 2014년 406조원에 비교해 7.3% 증가했다. 이는 전체 국민의 상위 0.41%가 가계 총 금융자산의 15.3%를 보유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지역적으로 보면 한국 부자의 44.7%가 서울에 집중되어 있다. 이들의 자산관리 최대 관심사(1순위)는 '금융상품 및 금융시장 정보'로 33.3%의 부자가 이에 대해 가장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부동산 투자정보'(29.5%), '자산 포트폴리오 설계/조정'(11.5%) 등을 꼽았다.
부자들의 은퇴 후 월평균 생활비는 715만원으로 일반인(평균 226 만원)의 3 배 수준이었다. 한국 부자는 은퇴 후 '적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생활비를 월평균 약 715만원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는 한국 부자의 현재 월평균 소비지출액의 약 76% 정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아직 은퇴하지 않은 일반가구의 은퇴 후 월평균 적정 생활비 226만원에 비해서는 약 3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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