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몰 김포공항, 동대문 편집샵 '피트인' 인기 고공
행진
동대문을 터전으로 영업을 해 오던 9개 패션·잡화 브랜드가 협업을 통해 문을 연 편집 매장이 오픈 한 달만에 자리를 잡아가며
오랜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의류업계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화제가 되고 있는 곳은 지난달 18일 '롯데몰
김포공항'에 문을 연 동대문 패션 편집매장 '피트인(FITIN)'샵. 선보인지 한 달만에 높은 인기를 끌며 토종 패션 브랜드의 새로운 시도가
성공적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매장은 '롯데몰 김포공항'과 동대문 패션몰 '롯데피트인 동대문점'의 협업으로 탄생한
동대문 패션 전문 편집샵이다. 동대문 상권에서 인기 있는 9개의 패션, 잡화 브랜드가 모여 하나의 토종 SPA 편집샵으로
거듭났다.
GF(지하2층)에 위치한 글로벌 SPA 브랜드 '유니클로', 'H&M'과 마주하고 있는데도 오픈 한 달 매출
4억원을 돌파하며 동대문 패션 브랜드의 저력을 발휘했다. 특히 이곳에 입점한 여성 캐쥬얼 브랜드 '피그먼트'! 는 평효율 1000만원대를 기록해
'롯데몰 김포공항' 쇼핑몰 전체 평효율 1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 모던&이지룩의 '다이앤헌터'도 평효율 400만원대를
기록하며 입점 매장 전체적으로 높은 성적을 보였다.
이 같은 성과에는 토종 패션 브랜드의 단결력이 큰 힘을 발휘했다. 기본 100평
이상의 초대형 매장으로 운영되는 글로벌 SPA 브랜드와 달리 주로 소형점포가 많은 동대문 패션 브랜드의 특성상 단일 브랜드가 아닌 다수의 인기
브랜드가 한 데 모였다. 베이직한 캐쥬얼부터 스타일리쉬한 오피스룩, 키즈 상품 등 동대문 상권에서 이미 검증을 거친 브랜드가 어우러져 다양성과
패션성을 고루 갖췄다.
특히 업계 최초로 오프라인 유통 브랜드 간의 결합을 통해 선보인 샵인샵 컨셉이 시너지 효과를 높였다.
복합쇼핑몰과 동대문 패션몰의 접목으로 '롯데몰 김포공항'은 강서 상권에서 만나보기 어려웠던 토종 SPA 매장을 대거 선보이게 됐고, 동대문 패션
브랜드는 유통망 확장과 함께 인지도를 높이는 기회를 얻었다.
동대문 브랜드 특유의 상품 경쟁력과 '롯데몰 김포공항'의 서비스
경쟁력이 만나 높은 고객 만족도를 이끌어냈다. 넓고 쾌적한 쇼핑 환경과 ▲스피드 ▲디자인 ▲합리적 가격을 자랑하는 동대문 특유의 패션 문화가
조화를 이뤄 쇼핑 환경은 물론 트렌드를 중시하는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는 평이다. 실제로 '피트인(FITIN)'샵은
하루 단위로 신상품을 쏟아내는 빠른 제품 회전율과 가격 대비 우수한 품질의 상품을 선보여 재방문 소비자가 30% 이상 달하는 등 오픈 한 달
만에 인기 매장으로 자리잡았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유통망을 넓히려는 동대문 브랜드의 입점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롯데몰 김포공항'과 '롯데피트인 동대문점'을 운영하는 롯데자산개발은 동대문 유망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한국판 유니클로와
같은 유명 브랜드를 육성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자본력과 유통 경험이 부족한 신예 브랜드에게 '피트인(FITIN)'샵 입점
기회를 제공해 유통 판로 개척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입점 브랜드 중 높은 매출을 올리는 브랜드는 추후 단독 맡 장을 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롯데자산개발 임형욱 영업전략팀장은 "업계 최초 복합쇼핑몰과 동대문 패션몰의 접목을 통해 차별화된 토종 SPA 편집샵을
선보인 결과 트렌드를 선도하는 20~30대 젊은 층의 고객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신선하고 감각적인 국내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는 데 중점을 둘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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