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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

[알짜기업탐방]에프알엘코리아, 능력있으면 6개월 만에 점장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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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프알엘코리아 직원들이 사내에 설치된 '땡큐카드' 함에 칭찬하고 싶은 사연을 넣고 있다.

/손진영기자 son@
"소위 '스펙'이 부족해도 능력만 인정받는다면 입사 6개월만에도 점장으로 승진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실제로 명동중앙점 등 수십 곳의 점포에서 입사한지 2년이 채 되지 않은 30대 초반 점장들이 활약하고 있습니다."

'유니클로(UNIQLO)' 브랜드로 유명한 에프알엘코리아의 조은정 인사팀장은 회사의 자랑거리를 이렇게 말했다. '완전실력주의'를 슬로건으로 내걸 정도로 채용은 물론 인사도 철저히 능력에 따라 평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실력을 인정받은 직원은 매년 두차례 자격시험을 통해 승진기회를 얻기 때문에 다른 기업과는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승진이 빠르다.

   
조은정 인사팀장
이 덕분에 직원구성도 다른 기업과는 차별화된다.

4300명이 넘는 직원 가운데 고졸·전문대 출신이 상대적으로 많을 뿐만 아니라 여성 관리자 비율이 55%나 된다. 게다가 전국 61개 매장에서 75명의 장애우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이는 의무고용률의 2배가 넘는 수치다.

에프알엘코리아의 독특함이 이것만이 아니다. 출·퇴근을 1분 단위로 관리하면서 1분이라도 잔업이나 야근을 하면 수당을 지급한다. 특히 잔업·야근의 책임을 팀장이 져야하기 때문에 추가 근무는 거의 없다.

그렇다고 근무 시간이 다른 기업에 비해 긴 것도 아니다. 매장은 여건에 따라 교대 근무를 하고 본사는 오전 8시 출근 오후 5시 퇴근이다.

연봉도 다른 의류업계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높은 3200만원(대졸초임)이다. 이익규모에 따라 지급하는 결산상여금도 별도로 받을 수 있다. 경조 휴가, 사내동호회·어학교육비 지원, 장기근속 포상, 목표 달성 포상 등 다양한 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2004년 전 세계적인 '패스트패션' 열풍을 일으킨 패스트리테일링 그룹과 롯데쇼핑이 공동으로 출자해 설립한 덕분에 재무 구조도 탄탄하다.

전국 79개 매장에서 지난해 올린 매출은 5500억원, 영업이익은 705억원에 달한다. 올해는 매장수가 112개로 늘어나 경영성과는 더욱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2일까지 대졸 신입사원 공채

에프알엘코리아는 22일까지 홈페이지(recruit.uniqlo.co.kr)를 통해 유니클로 점장 후보를 희망하는 대졸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4년제 정규 대학 기졸업자 이상이거나 2014년 2월 졸업 예정자로 해외여행에 결격 사유가 없고 병역(남성)을 마친 구직자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이국명기자 kmlee@metroseoul.co.kr


이런 인재를 원한다

"경영자가 된다는 큰 꿈을 가진 구직자라면 누구든 환영합니다."

조은정 인사팀장은 에프알엘코리아에 입사하면 대기업에서는 맛보기 힘든 장사의 즐거움을 진지하게 배울 수 있다며 완전 실력주의에 공감하는 많은 구직자들의 지원을 희망했다.

▶인사제도가 매우 독특하다.

▶▶신입사원 모두를 점장후보로 생각하고 교육한다. 정규직 사원은 최단 기간인 6개월 만에도 점장이 될 수 있다. 점장이 되지 못한 직원들도 능력을 발휘할 때까지 기다려주는 것이 에프알엘코리아의 큰 장점이다.

▶회사 분위기도 다른 기업과는 다르다.

▶▶직원 평균연령이 24.8세일 정도로 매우 젊다. 명동 본사에서는 입사 1년차 직원이 대표이사에게 직접 보고를 할 정도로 의사결정도 매우 빠르다. 다른 회사에서 '오지랖이 넓다'고 평가받는 사람들이 우대받는 점도 색다른 분위기를 만든다고 생각된다.

▶▶합격 비법을 공개한다면.

▶기존 틀에 박힌 스펙쌓기에서 벗어나려는 회사의 채용방침에 공감하는 구직자들을 선호한다. 좋은 스펙보다는 무모할 정도로 큰 꿈을 지니고 입사 열정을 보인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해도 된다.

/이국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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