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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동성 커플' 김조광수-김승환, 10일 서대문구청에 혼인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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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조광수·김승환. /연합뉴스


동성 커플인 영화감독 김조광수와 레인보우팩토리 대표 김승환이 혼인신고서를 접수한다.

6일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등에 따르면 김조광수·김승환 커플은 오는 10일 오전 10시 서대문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혼인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만일 구청이 혼인신고서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이들 커플과 변호인단은 법원에 이의 신청을 제기하는 등 소송을 낼 방침이다. 변호인단에는 이석태 변호사, '희망을 만드는 법'의 한가람 변호사, '공감'의 장소연 변호사 등이 포함됐다.

김조 감독은 "공개적인 자리에서 결혼한 성인이 적법한 절차로 혼인신고를 하는 것이므로 신고는 당연히 받아들여져야 한다"며 "이미 15개 나라에서 동성혼이 합법화한 상황에서 전향적으로 판단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가람 변호사는 "단순히 혼인신고가 아니라 성소수자의 가족구성권과 관련된 문제"라며 "소송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성소수자가 가족구성권으로부터 배제되는 현실을 드러내고 제도적 개선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대문구청 측은 법원의 판단을 구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 2004년 한 남성 동성 커플이 은평구청에 혼인신고서를 제출했지만 구청은 "법원의 유권해석을 받아본 결과 우리나라에서 혼인신고는 남녀 간 결혼을 전제로 한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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