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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

동양증권 사장 선임 연기…음모론 제기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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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던 정진석 동양증권 사장의 후임 선정이 연기됐다.

동양증권은 정 사장의 사의표명에 따라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고 다음달 27일 사내이사 선임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열기로 결의했다.

또 서명석 부사장이 신임 사장으로 내정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사내이사 후보자는 특정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대주주가 법정관리를 신청한 만큼 법원의 의견을 듣는 추가 절차가 필요하다. 이사회에서 후보를 확정한 뒤 주주총회에 상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회사 관계자들의 전언은 이와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

이사회에서 정 사장과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이 사내이사 지위를 유지할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는 것이다.

한 동양증권 관계자는 "정 사장이 사장직은 사퇴했어도 사내이사 지위까지 내려놓을 수는 없다고 맞섰다"고 전했다.

또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음모론도 제기됐다.

동양증권 노동조합 관계자는 "정 사장과 현 회장이 동양증권에 대한 통제력을 유지하려는 심산"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내이사 지위를 유지함으로써 자신에게 유리한 인물을 새 사장으로 세우려는 것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정 사장은 이에 앞선 13일 노조원과 임직원이 소속된 직원협의회에서 사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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