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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똑똑' 감성 두드리는 영화 11월 개봉 코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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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 감성 두드리는 영화 11월 개봉 코앞 

'가려진 시간' '램스' 독특한 소재· 따뜻한 감동

어느덧 10월이 가고 11월, 차가운 바람에 코끝이 시려오는 계절이다. 깊어가는 가을, 감성을 두드리는 영화들이 기다리고 있다.

현재 극장가는 유해진 주연의 코미디 영화 '럭키'가 입소문을 타고 흥행가도를 이어가고 있다. 개봉 2주차 누적 관객수 434만명 이상을 동원하며 2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하지만, 가을 극장가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감성을 자극하는 영화가 아닐까.

올 가을 극장가에는 독특한 소재, 특별한 사랑이야기를 다룬 로맨스 영화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11월 3일 개봉하는 '선생님의 일기'를 비롯해 세상은 몰랐던 둘만의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 '가려진 시간', 시한부 선고를 받은 남자의 고군분투기가 담긴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이 그 주인공이다.

먼저, '선생님의 일기'는 전기도 수도도 없는 오지의 학교로 부임해온 두 선생이 서로 다른 시간에서 하나의 일기장을 두고 서로를 그리워하게 되는 무공해 청정 로맨스다. 일기장을 통해 이어진 두 남녀의 실제 이야기아 수상학교라는 독특한 장소가 결합돼 그 어떤 영화보다 특별하고 아름다운 아날로그 감성 로맨스를 선보인다. 전직 레슬링 선수인 '송'이 오지의 수상학교에 임시교사로 오게 되지만, 아이들과 함께 지내기란 쉽지 않고, 실수만 연발하게 된다. 그런 와중에 '앤'의 일기장을 발견하게 되고 일기장을 읽어갈수록 그녀의 매력에 빠져들게 된다.

강동원 주연으로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은 '가려진 시간'은 화노도에서 일어난 의문의 실종사건 후 단 며칠 만에 어른이 되어 나타난 성민(강동원)과 유일하게 그를 믿어준 한 소녀 수린(신은수) 둘만의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기존 한국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신선할 설정과 소재, 새로운 장르적 시도와 섬세한 감성으로 관객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단 며칠만에 어른이 되어 나타난 성민을 유일하게 믿어주는 소녀의 이야기는 애탓한 감성을 전달할 것이다. 내달 10일 개봉이다. 

같은 날 개봉 예정인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 역시 특별하고도 가슴따뜻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하루 아침에 시한부 선고를 받은 한 남자가 하루를 더 사는 대신, 세상에서 무언가 한 가지씩 없애겠다는 조건을 내거는 의문의 존재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았다. 

하루를 더 사는 대신 전화와 영화, 시계, 고양이 등이 사라질때마다 주인공 '나'의 인생에 있 소중한 기억들까지 함께 사라지기 시작하고 이를 막기 위해 주인공이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관객에게 공감대를 형성함과 동시에 그동안 잊고 살았던 인생의 소중한 행복을 되돌아보게 할 것이다.

그리고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영화도 있다. 내달 3일 개봉하는 '램스'는 아름답고 평온한 아이슬란드의 시골마을에서 양을 자식처럼 사랑하고 키워온 형제 키디와 구미가 오매불망 키워온 양을 잃게 될 상황에 처하면서 벌어지는 유머러스한 드라마다. 아이슬란드의 한 시골 마을, 어떤 한 사건을 계기로 틀어져 옆집에 살면서도 40년동안 말도 하지 않고 지내는 키디와 구미 형제. 형 키디가 술에 취해 길바닥에서 잠이 들면 동생 구미는 그를 포크레인에 실어 병원 응급실 앞에 갖다둔다. 영화 전반은 무표정한 표정으로 일관된 그들의 아웅다웅한 행동들이 웃음을 자아낸다. 그러던 중 키디의 목장에 살고 있는 양에게 발생하는 광우병의 일종인 스크래피 병이 발견되면서 같은 지역 양들을 모두 살처분 하라는 지침이 내려온다. 사람에게는 무뚝뚝하지만 양 앞에서는 더 순한 양이 되어버리는 남자들은 '양 없는 세상'을 만들지 않으려 급히 대책을 강구한다.

그리무르 하코나르슨 감독은 실제 아이슬란드의 시골마을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아이슬란드 전역을 여행하며 영화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 영화는 자연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문명이 닿지 않은 깨끗한 환경으로 영화의 매력을 더한다.

▲ 선생님의 일기
▲ 램스
▲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
▲ 가려진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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