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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

라인 덕분에 네이버 '탄탄대로'…다음 모바일 광고 선전·SK컴즈는 8분기 연속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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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승승장구'·다음 '와신상담'·네이트 '설상가상'.

올 3분기 실적 발표를 끝낸 국내 3대 포털의 위상이 '굳히기' 모드로 돌입했다. 검색 시장 점유율 1위 네이버는 괄목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추격자 다음과 3위 네이트는 각각 '안정적 성장'과 '후진'을 하는 모습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다음,SK커뮤니케이션즈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최근 마무리됐다. 실적 내역을 보면 네이버-다음-네이트의 점유율 순서대로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네이버는 가장 크게 웃었다. 매출 5853억원, 영업이익 1045억원, 당기순이익 762억원을 기록한 것이다. 업계 점유율 70%를 웃도는 네이버 시장 파워에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힘을 보탠 결과다.

3분기 실적 일등공신 라인은 전 세계 신규 가입자 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1466.7%, 전분기 대비 50.4% 성장하며 매출 1758억원을 차지했다. 순매출만 1286억원이었다. 2011년 6월 출시된 라인은 해외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지난 1월 가입자 1억 명을 넘어섰고 7월에는 2억 명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이번달 말 라인 가입자 수가 3억 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본에서 관련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다음도 선전했다. 2000년대 중반 이후 네이버에 밀려 업계 2위로 주춤했던 다음은 모바일 검색 광고 확장 등으로 재기의 발판을 다졌다.

다음의 3분기 매출은 1297억원으로 검색광고 매출 강화와 모바일 광고 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18.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3억원이었다. 하지만 업계 시장 점유율 15% 안팎의 다음이 뛸때 네이버는 날고 있어 옛 영광을 되찾기는 힘들어 보인다.

네이트와 싸이월드를 운영하는 SK컴즈는 8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마이너스 행진을 거듭 중이다.

3분기 매출 319억원, 영업손실 93억원, 순손실 76억원을 보이며 매출액은 전분기 및 전년 동기대비 각각 11.1%, 35.5%나 감소했다. 싸이월드의 침체와 카카오톡PC 버전 출시로 인한 네이트온 이용률 감소 등의 악재가 누적된 탓이다. 네이트의 시장 점유율은 2~3%에 그치고 있다. SK컴즈는 싸이메라의 글로벌SNS 출시와 네이트온 모바일 버전 개발 등으로 신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포털 양강 대표는 실적 발표를 즈음해 회사 상황을 반영한 뼈 있는 발언을 남겼다.

네이버 김상헌 대표는 "비수기임에도 고른 성장을 기록했고, 특히 라인이 매출 확대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면서 "앞으로 해외 시장을 무대로 더 큰 성장세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모바일 검색에서 선전한 다음 최세훈 대표는 "모바일 포털 경쟁력 강화에 과감한 투자를 할 것"이라며 "SNS, 게임 등 새로운 서비스에 1000억원 규모를 투자 할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장윤희기자 unique@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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