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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

[짠순이 경제학] 진화하는 해외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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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불황에 실속형 소비자들이 국내에 없거나 국내에서는 비싼 물건을 보다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 '해외 직구'에 눈을 돌리고 있다.

해외 직구는 '해외 직접구매'의 줄임말로 해외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직접 물건을 구입해 한국으로 배송을 받는 방법이다. 가장 큰 장점은 가격이다. 해외 직구 시 전체 구매 가격이 200달러만 넘지 않으면 관세를 물지 않아 소비자는 상품 가격과 배송비만 내면 된다.

하지만 모든 해외 쇼핑몰이 우리나라까지 직접 배송해주는 것은 아니다. 또 배송을 해준다고 해도 해외 배송료가 비싸 배보다 배꼽이 큰 경우도 종종 있다. 이런 점 때문에 최근 직구족의 구매를 대신해주는 배송대행 업체가 많이 생겨났다. 해외 쇼핑몰 상품을 현지에서 받아 국내 주소지로 전달해주는 식이다. 물론 수수료는 있다.

특히 미국 쇼핑몰이 인기인데, 미국의 경우 블랙프라이데이(미국 추수감사절 연휴 이후 첫 금요일)를 시작으로 1월까지 최대 70% 이상 할인 행사를 하기 때문에 이때를 잘 활용하면 평소 찜해뒀던 비싼 제품을 싼값에 살 수 있다. 최근에는 유럽과 일본을 제치고 타오바오와 같은 중국 인터넷 쇼핑몰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해외 직구로 살 수 있는 상품은 생각보다 다양하다. 수입차 부품을 비롯해 명품 옷, 신발, 가구, 건강식품, 애견 관절치료제까지 주문하기도 한다.

'아이허브'는 건강보조제·유기농 식품·천연 화장품 등을 주로 파는데 세제 등 무게가 많이 나가는 제품을 구입하기에 좋다. '샵밥'은 토리버치·레베카밍코프·마크제이콥스 등 디자이너 브랜드의 의류·신발·잡화를 판매하는 쇼핑몰로 100달러 이상 구매하면 5일 안에 무료 배송해준다. '갭'은 갭 의류뿐 아니라 자매 쇼핑몰인 바나나리퍼블릭, 올드 네이비 제품도 같이 결제할 수 있다. 어른 옷도 있지만 아이 옷이 특히 인기다.

이처럼 해외 유명 브랜드를 반값에 쇼핑할 수 있다는 점은 솔깃하지만, '영어'가 발목을 잡는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가 없다. 아이허브·샵밥 등은 우리말 지원이 될 뿐 아니라 국내 배송도 가능해 해외 직구에 서툰 초보자들도 쉽게 도전할 수 있다. /박지원기자 pjw@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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