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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로커' 김재중 오사카 밤 달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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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풋한 소년에서 강렬한 로커로 돌아온 김재중이 오사카의 밤을 뜨겁게 달궜다.

김재중은 17~18일 일본 오사카 오사카조 홀에서 3시간 동안 단독 공연 '2013 김재중 첫 번째 앨범 아시아 투어 콘서트'를 열고 2만2000여 팬들을 열광케 했다.

오프닝부터 강렬했다. 장내에 불이 꺼지고 영상이 재생되자 관객은 빨간색 불을 켜고 콘서트 장을 불바다로 만들었다. 김재중이 첫 곡 '9+1#'으로 공연장을 달구자 관객은 자리에서 일어서는 등 그의 몸짓과 손짓 하나하나에 반응했다.



◆ 틀에서 벗어나다

시작부터 파격적이었다. 깃털이 달린 검정색 옷을 입고 등장한 김재중은 속이 훤히 드러나는 의상으로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9+1#'과 '버터플라이'로 강렬한 록 무대를 펼치며 공연장을 달궜다. 이어 쉼 없이 달리고 또 달렸다. 솔로 무대의 부족함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특히 팬들과 농담 섞인 대화를 나눈 뒤 무대 위에서 상의를 탈의하며 옷을 갈아입는 등 로커의 자유분방한 모습을 완벽하게 보여줬다. 콘서트 전날까지 감기몸살로 고생했던 김재중이 공연전 "쉬면서 힘을 충전했으니 콘서트에서 모두 쏟아내겠다"고 언급한 것처럼 모든 에너지를 뿜어냈다. 일본 여성 싱어송라이터 나카지마 미유키의 곡 '화장(化粧)'과 일본의 유명 록그룹 레미오로멘의 곡 '코나유키(粉雪·가랑눈)'을 부르자 한층 열기는 뜨거워졌다.

김재중은 공연 중간 중간에 팬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자주 마련하기도 했다. 마치 오랜만에 친구와 연인을 만난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였다. 기존에 볼 수 없었던 팬과의 소통하는 공연을 보여줬다.

   
 

◆ 드라마 같은 무대

이번 공연은 솔로 정규 1집 'WWW'의 콘셉트인 사랑 이야기로 꾸며 졌다. 김재중은 직접 작사·작곡한 이번 앨범에 설레는 사랑의 시작부터 떠나간 사랑에 대한 슬픔, 팬들을 향한 사랑, 지독한 사랑의 아픔 등을 담은 바 있다.

이 같은 가사에 맞춰 조명의 세기나 톤이 변화하는 등 각각의 무대마다 콘셉트가 바뀌며 한 편의 드라마가 완성됐다. 특히 무대에 설치된 화면을 통해 노래와 맞는 영상이 교차되면서 음악적인 요소와 시각적인 요소가 적절하게 조화를 이뤘다. 또 무대에 펼쳐지는 조명쇼와 특수효과는 관객들을 열광시키기에 충분했다.



◆ 거미와 완벽 호흡

게스트로 무대에 오른 거미와의 완벽한 하모니도 돋보였다. 솔로 정규 1집 수록곡 '햇살 좋은날' '러브홀릭'을 듀엣으로 부르며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이어 거미는 자신의 노래로 열기를 이어갔다. SBS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 OST '눈꽃'으로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 '신지떼루'를 완벽한 라이브로 선보여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 록 밴드 결성은?

이날 공연에 앞서 만난 김재중은 록 밴드 결성에 대한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록밴드를 만들려고 지난해부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군대를 다녀 와서 결성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면서 "만약 록밴드를 구성한다면 순차를 밟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활동하고 천천히 밴드 멤버를 신중히 골라 결성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재중은 내년 1월 4개 도시를 도는 국내 투어를 앞두고 있다./오사카(일본)=양성운기자 ysw@metroseoul.co.kr·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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