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여성들은 요즘 두 남자
때문에 추운 올 겨울이 즐겁다. tvN '응답하라 1994'(이하 '응사')와 SBS '상속자들'에 각각 출연 중인 정우(32)와
김우빈(24)을 보기 위해 밤마다 설레는 마음으로 부리나케 TV 앞으로 달려가기 일쑤다. 이들이 '쓰레기 앓이'와 '영도 앓이'에 푹 빠지자
외로워진 남자들의 애꿎은 하소연조차 늘 정도다. 원빈 같은 조각미남이 아닌데도 여심을 녹이며 최근 '대세' 배우로 떠오른 정우와 김우빈을 정밀
분석했다.
# 팬층
KBS2 '학교 2013'에 이어 현재 방영 중인 '상속자들'에서 반항아 고등학생을
연기 중인 김우빈은 유독 10~20대 여성 팬층이 많다. 청소년관람불가인데도 개봉 3주 만에 280만 관객 이상을 동원한 영화 '친구2'의
흥행에는 김우빈을 보러 온 여성과 20대 관객 동원이 한 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정우는 1990년대 지방 출신 대학생들의
서울상경기를 그린 '응사'를 통해 10대부터 50대 까지 전 연령 층에 걸쳐 폭 넓게 사랑받는 편인데, 그 중에서도 30대 여성들로부터 가장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1990년대 초 대학을 다녔던 30대 여성들이 극과 캐릭터에 가장 큰 몰입도를 보이고
있다.
# 매력
정우는 무뚝뚝하지만 속 깊은 경상도 남자 스타일로 여성 시청자들의 판타지를 자극한다.
나정(고아라)에게 "말 이쁘게 안 하면 때려 죽이뿐다"고 말하는 등 무심하게 굴다가도 따뜻한 눈빛으로 나정이 스치듯 던진 말을 잊지 않고
다정하게 챙긴다. 최근엔 나정의 고백에 낯간지러운 말 대신 남자답게 키스하는 것으로 여심에 더욱 불을 지폈다.
정우가 어른 같은
묵직한 사랑을 보여준다면, 김우빈은 '초딩'스러운 '상남자' 스타일이다. 다른 남자를 좋아하는 은상(박신혜)에게 툴툴거리면서도 세심하게 챙겨주고
거침없이 고백한다. '너 오늘부터 내꺼야' '그렇게 (눈) 뜨지마. 떨려' '싫어도 참아. 안 싫으면 더 좋고' 등 '돌직구' 대사는 영도
어록으로 불리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 외모
정우는
사실 잘 생긴 외모는 아니다. 그러나 현실적인 얼굴이라 부드러운 캐릭터부터 거친 캐릭터까지 다양한 연기를 소화할 수 있는 장점을 지녀 충무로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180cm 큰 키와 군살 없이 탄탄한 몸매도 장점이다.
김우빈은 그 나이대에서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얼굴을
가졌다. 굵은 얼굴선에 진한 눈썹과 찢어진 눈매는 강한 남성미를 느끼게 해 반항적이고 거친 캐릭터에 누구보다 잘 어울린다는 평이다. 특히 모델
출신 답게 키 187cm의 균형 잡힌 몸매가 돋보인다.
# 패션
정우는 극중에서 쓰레기란 별명처럼
패션과는 거리가 멀다. 후줄근한 트레이닝복, 심플한 티와 청바지 등 평범한 패션이 전부다. 그러나 몸매가 워낙 좋아 막 걸쳐도 '옷발'이 사는
체형이다.
모델 출신 답게 무엇을 입어도 잘 어울리는 김우빈은 연기 못지 않게 패션으로도 화제몰이를 하고 있다. '상속자들'에서
댄디하면서도 시크한 느낌을 주는 이른바 '영도 스타일'을 선보인다. 방송이 될 때마다 그가 입는 재킷 등 의상들이 완판되며 새로운 스타일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 반전
정우는
털털한 극중 모습과 달리 여러 매력의 소유자기도 하다. 최근 화보를 통해 우수에 찬 신사 같은 모습부터 누와르 영화의 주인공 같은 거친 모습,
로맨틱한 모습까지 다양한 매력을 뽐내 눈길을 끌었다.
김우빈은 외모가 강렬한 느낌인데다 주로 반항아 캐릭터를 맡아 거친 성격의
소유자일 것 같지만, 실은 애교 많고 발랄하고 여린 성격이다. 친구들에게 수시로 사랑한다고 말하고 유난히 눈물도 많다. 평소 책을 많이 읽는다는
그는 중학교 때는 전교 5등까지 했던 모범생이었다고 한다.
# 이상형
정우의 이상형은 차갑고 도도해서
아무 남자나 대시할 수 없는 이미지의 여성이다. 그러나 여성팬들에겐 안타깝게도 여자친구가 있다. 최근 동료배우 김유미와 열애를 인정해 화제를
모았다.
김우빈의 이상형은 웃는 모습이 예쁘고 밝고 배울 점 많은 여성이다. '학교 2013' 출연 당시 이종석과 사랑보다 진한
우정을 선보여 오해를 살 뻔 했으나 최근 여자친구와 열애 중인 것이 알려져 숱한 여성팬들을 아쉽게 했다. 모델 활동 시절 만난 유지안과 2년 째
교제 중이다./탁진현기자
tak0427@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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