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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

무제한 요금제 쓰는데 왜 우리집 통신비는 올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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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KT
# A씨는 얼마전까지 3세대(3G) 단말기를 이용하며 1만2000원 기본요금제에 가입해 이용하고 있었다. 월 평균 요금도 2만원 후반대에 불과했다. 하지만 최근 이동통신사에서 3G 전용 음성무제한 통화 요금이 출시되자 A씨는 왠지 공짜 전화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요금제를 3만원대 요금제로 변경했다. 하지만 무료통화도 3만원대 요금제로는 망내 무제한 통화만 가능했다. 결국 통신비만 1만원 이상 올랐을 뿐이었다.

# B씨는 휴대전화를 새로 바꾸려고 하던 중 한 이통사 판매점으로부터 안내 전화를 받았다. 월 6만9000원의 망내외 음성 무제한 요금제를 3개월간 유지하면 신형 LTE 단말기를 월 1만원이 채 되지 않는 가격에 제공한다는 것이었다. 이에 B씨는 통신비가 월 4만원 내외에 불구했으나 해당 단말기를 구입해 이용하기 시작했다.

결국 B씨의 통신비는 단말기 요금까지 8만원 가까운 요금이 지출되며 기존 대비 두 배 가량의 요금이 들었다. 하지만 B씨는 3개월이 지난 이후에도 요금제 변경을 하지 않았다. 요금제 변경에 대한 안내가 없는데다 요금도 자동이체로 빠져나가 무심했기 때문. 결국 그는 6개월이 지난 후에야 안내센터에 전화해 3만원대 요금제로 변경할 수 있었다.

이처럼 최근 이통3사가 가계 통신비 인하를 목적으로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가계 통신비는 올라가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자신의 휴대전화 이용 패턴을 생각하지 않고 무조건 무제한 요금제가 쌀 것이라는 인식 때문.

하지만 무제한 요금제도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음성통화를 많이 이용하는 경우 직접적인 혜택이 돌아가지만 데이터를 많이 이용하는 경우에는 저렴한 요금제를 이용하되 부가서비스로 데이터요금에 가입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결국 가계 통신비를 낮추기 위해서는 자신의 통화 패턴을 파악하는 개개인의 관심과 작은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통사 요금제가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자신의 통화 패턴 및 데이터 사용량 등을 파악해 효율적인 요금제를 선택하는게 좋다"면서 "각 이통사가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하고 있는 '내게 맞는 요금제' 서비스를 이용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재영기자 ljy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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