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22만원을 연봉으로 받고
싶지만 빚만 1564만원이어서 하루 3번씩 화가 난다.
메트로신문이 취업포털 사람인과 함께 올 한해 취업 시장 이슈를 주요 숫자로
알아본 결과다. 취업 마지노선이 남성 31세, 여성 29세로 낮아진데다 구직자들의 스펙만족도는 41점에 불과해 취업준비생들이 그 어느 때보다
힘겨운 한해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3=하루 평균 울컥하는 횟수
구직자 525명을 대상으로 '구직생활 중 화가 나는
순간이 있습니까'를 물은 결과, 92%가 '있다'고 답했다. 빈도는 하루 평균 3번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화가 나는 순간으로는
'서류 전형에서 탈락했을 때'(30.2%, 복수응답)와 '탈락 통보도 받지 못했을 때'(29%)가 1, 2위를 차지했다.
화병으로
인한 스트레스로는 '우울함 또는 자괴감을 느꼈다'(48%)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
◆28 & 26=신입 채용
마지노선
기업 인사담당자 5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신입사원의 적정 연령은 남자는 만 28세, 여자는 만 26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인사담당자의 34%는 만 30세 이상의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것이 부담스럽다고 밝혔고 만 30세가 넘으면
탈락시키거나 감점한다는 응답도 24.9%나 됐다.
신입사원 입사 연령의 마지노선을 두는 이유로는 '기존 직원들이 불편해 하기
때문'이라는 대답이 51.9%로 가장 많았다.
◆41=스펙 만족도
구직자 575명을 대상으로 스펙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평균 41점에 불과했다. 특히 자신의 스펙에 대해 '취업하기 부족한 편'(69.9%)이라는 응답이 '충분한 편'(11.7%)이라는 비율
보다 6배나 많았다.
부족하다고 느끼는 스펙으로는 '토익 등 공인영어성적'(64.4%, 복수응답), '영어회화 능력'(55.7%),
'자격증'(43.5%), '어학연수 등 해외경험'(33.1%), '학벌'(32.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구직자들은 만족하는 스펙을
갖추기 위해 평균 15개월 동안 198만원을 투자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1564=대학 졸업예정자 1인당
빚
20~30대 성인 남녀 177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회 진출 전 빚진 경험' 설문조사 결과 , 39.1%가 '있다'고
답했다. 빚진 금액은 1인당 평균 1564만원으로 집계됐다.
빚의 원인으로는 '학자금대출 등 학업 관련비가 원인'이란 답변이
77.1%로 압도적이었다. 취업 준비(5.5%), 식비 등 각종 생활비(4.9%), 주거비용(2.3%) 등이 뒤를
이었다.
◆2622 & 2170=구직자 희망연봉과 실제 연봉
구직자(658명)와 기업(188개사)을 대상으로
'희망연봉과 신입사원 연봉'에 대해 조사한 결과, 그 차이는 평균 452만원에 달했다. 구직자들의 희망연봉은 고졸(2398만원),
초대졸(2455만원), 4년제 대졸(2706만원), 대학원 이상(2980만원) 순으로 평균 2622만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기업들이 신입사원에게 주는 연봉은 평균 2170만원에 불과했다.
/이국명기자
kmlee@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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