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1호선 두정역과 천안역의 중간 지점에 위치한 천안 종합 버스 터미널은 주식회사 아라리오가 1989년부터 종합터미널, 백화점, 외식, 갤러리 등으로 영역을 확장 하며 경영을 일궈온 곳이다.
인근의 단국대, 상명대, 호서대 등 천안권 캠퍼스로 통학하는 대학생들과 천안 시민들의 약속 장소로 활력이 넘쳐나는 번화가로, '천안 12경' 지정 '대한민국공간문화대상' 수상 등으로 외부에서도 유입되는 인파가 늘고 있다. 천안 종합 버스 터미널이 관광 명소로 손꼽히게 되는 중심에는 세계 정상급 수준의 미술품을 설치하며 조성한 '아라리오 조각공원'에 있다. 직접 가보지 않고서는 체감 할 수 없는 '예술' 이 있는 곳이다.
올해 6월 아라리오의 수장 김창일 회장은 국내 미술계에서 다시 한번 회자되었다.
세계적인 컬렉터의 예술 사랑은 스스로 향유하고자 하는데 그치지 않고, 많은 사람과 함께 공유 하기를 원했다.
아라리오의 조각공원의 역사는 폐 차축을 쌓아 올려 만든 '아르망 페르난데스(Arman Fernandez)'의 '수백만 마일 - 머나먼 여정(Millions of Mile)' 설치로 시작된다. 1989년 3월에 들어선 작품은 그 높이만 20미터로 100개의 단에 이른다. 완성을 의미하는 1000 숫자에서 하나가 모자라는 999개의 차축으로 이루어져 무한한 가능성을 암시한다.
아라리오 조각공원에서는 '찬가' 와 함께 데미안 허스트의 또 다른작품 모금함을 든 소녀 '체러티' 를 감상할 수 있다.
수천 개의 헌 놋그릇으로 핵폭탄의 위력을 상징하는 버섯구름을 형상화해서 인도-파키스탄 국경의 일촉즉발의 분쟁상황을 암시하고자 한 작품인 '수보드 굽타(Subodh Gupta)' 의 통제선(Line of Control)또한 우리가 주목해 볼만한 작품이다. 이 외에도 담벼락의 낙서로부터 시작해 긍정적인 에너지의 작품을 전달하는 키스 해링(Keith Haring), 메이드인 차이나를 공룡 배에 새겨 넣은 '쥬라기 시대' 시리즈로 활동중인 중국작가 수이젠궈(Sui Jianguo), 브래드하우(Brad Howe), 국내 작가 김인배, 민복진, 성동훈, 이일호, 씨킴, 최정화의 작품도 만나 볼 수 있다.
최근 독일 미술 잡지 'Art'는 아라리오 조각 공원을 꼭 가봐야 하는 세계 미술지도 속 한곳으로 소개 했고, 지난주였던 8일 2016공공미술대상에서 개인의 노력이 만든 공공가치를 높게 평가 받아 공공기여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김창일 회장은 2010년 터미널 증축 공사중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는 안내문에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터미널을 만들기 위해"를 써 넣었다.
'아라리오 조각공원' 은 더이상 천안의 명소가 아니다. 김창일 회장의 바램 그대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터미널' 이 되었다.
'정치사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택배등 일상업무, 노인·경단녀 일자리 창출길 열리나. (0) | 2016.11.25 |
---|---|
최순득 연예인 '김장 모임' 논란, 지인 "돈봉투 목적" (0) | 2016.11.24 |
檢 '면세점 선정 의혹' 롯데·SK 압수수색 (0) | 2016.11.24 |
연세대 언더우드 기념관 화재, 소방당국 "90명 투입·피해 아직無" (0) | 2016.11.24 |
트럼프 TPP 탈퇴 선언, 韓·中·日 영향은? '울고 웃고' (0) | 2016.1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