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연간 금리가 5~7%에 달하는 고금리 적금 상품들을 잇따라 선보이며 고객 잡기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이들 상품은 연계된 신용카드 사용실적에 따라 금리가 제공되기 때문에 실익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최근 카드 사용 실적과 연계된 상품인 '부자되는 적금세트'를 출시했다. 적금 가입과 동시에 카드 이용액을 일정 수준 유지하면 최대 4.2%의 추가 금리를 캐시백으로 돌려준다. 기존 판매상품인 '퍼스트가계적금'을 가입한 후 신용카드 또는 체크카드 결제금액을 일정 수준(신용카드 결제금액 월 30만원 이상, 체크카드 월 50만원 이상)으로 유지하면 추가 금리를 제공하는 구조다. 퍼스트가계적금은 월 적립금액을 10만원과 25만원 중 선택할 수 있다. 신용카드 약정 조건을 채우면 1년제 적금 기본 금리인 연 2.8%에 월 적립 금액에 따라 ▲월 10만원 약정시 연 4.2% ▲월 25만원 약정시 연 1.7%의 추가금리가 제공돼 결과적으로 각각 최대 연 7%, 연 4.5%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SC은행 관계자는 "단기목적의 자금을 준비하고 있는 고객이라면 월 30만원만 신용카드로 사용하고, 매월 10만원씩 저축하면 연 7%의 금리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오는 30일 '우리함께행복나눔적금'을 선보인다. 이 상품의 금리는 연 3%를 기본으로, 연계된 신용카드 사용실적에 따라 최대 6%까지 올라간다. 이 중 금리 1%에 해당하는 금액은 예금자 이름으로 기부를 하게 된다. 이 적금에는 월 10만원과 20만원의 두 가지 형태가 있다. 월 10만원 상품은 6%까지 금리를 적용받기 위해서는 연계된 카드를 연간 250만원 이상 사용해야 한다. 월 20만원 상품은 연간 500만원 이상 카드 사용 실적이 있어야 금리가 6%까지 올라간다.
이밖에 방카슈랑스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금리를 높여주는 상품도 있다. SBI저축은행의 'PB우대정기 적금'은 창구에서 보험상품에 가입하면 최대 5.2%의 적금 금리가 적용된다.
- 김민지 기자(min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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