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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베이징의 스모그를 다이아몬드로…세계 최대 공기청정기 베이징에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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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징에 최근 들어선 스모그 프리 타워 /스튜디오 로세하르데 홈페이지

베이징의 살인적인 스모그를 빨아들여 깨끗한 공기를 뿜어내는 동시에 스모그의 탄소를 고압으로 압축해 다이아몬드를 만드는 이른바 '스모그 프리 프로젝트'가 첫걸음을 내디뎠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 전했다.

'스모그 프리 프로젝트'란 약 7m 높이로 세계 최대 규모의 공기정화장치인 '스모그 프리 타워'를 세워 베이징 시내의 오염물질을 빨아들이겠다는 야심찬 계획으로 네덜란드의 아티스티이자 디자이너인 단 로세하르데가 제안했다. 그는 최근 중국 자본을 받아 1호기를 베이징에 세웠는데 추진 단계부터 세계 언론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세계적인 건축전문지인 '아키텍처럴 다이제스트'는 "수많은 환경적 혁신들이 있어왔지만 단연코 중대한 약속을 던진 프로젝트는 이 스모그 프리 타워"라며 "하나의 타워가 시간당 대충 3만㎡의 오염된 공기를 정화시키며 모든 에너지를 풍력발전에 의존하기까지 하는 진실로 친환경적인 프로젝트"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1호기의 영향력은 미미하지만 일단 성공을 거둔다면 베이징과 중국 전체로 확산되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했다.

▲ 스모그를 고압으로 압축해 만든 다이아몬드로 제작하는 스모그 프리 반지 /스튜디오 로세하르데 홈페이지

프로젝트에는 스모그 프리 반지와 커프스단추의 제작과 판매도 포함돼 있다. 베이징 시내 대기오염물질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탄소를 고압으로 압축해 다이아몬드를 만든 뒤 이를 반지와 단추로 제작해 파는 것이다. 탄소에 고압을 가해 다이아몬드 만드는 기존 기술을 활용한 것이다. 자금 확보를 위한 홍보성 이벤트의 성격이다. 로세하르데는 자본을 끌어들여 중국은 물론 세계 대도시에 이 타워를 세울 생각이다. 

로세하르데는 블룸버그에 "중국 당국은 스모그와의 전쟁에 수십억 달러를 쓸 것"이라며 "과거에도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며 스모그 프리 타워는 그 중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중국내에서도 그의 프로젝트는 주목받고 있다. 또 다시 들이닥친 지독한 스모그가 차가운 기온으로 인해 베이징에 머물고 있던 지난 15일 중국의 CCTV는 스모그 상황을 전하는 중에 그의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당시 로세하르데는 CCTV에 스모그 프리 반지를 거론하며 "중국에 스모그 해법의 일부를 약속하는 징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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