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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희망·소망 남매에게 첫 가족여행 선물한 효성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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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5일 '효성과 푸르메재단이 함께 하는 가족 여행' 참가자들이 송어 잡기를 하고 있다./ 효성

4살 쌍둥이 남매 희망이와 소망이는 아직 '엄마'라는 말 밖에 하지 못한다. 29주 만에 1.5㎏ 미숙아로 태어난 이 남매는 출생 직후 출혈이 발생해 중환자실 인큐베이터 신세를 지냈다. 하지만 뇌병변 장애로 아직까지 언어능력 등 전반적인 발달 장애를 겪고 있다. 

담당 의사는 조기에 적절한 재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장애가 고착될 수 있다고 했지만, 어려운 가정형편에 신혼여행은 커녕 결혼식도 올리지 못한 남매의 부모에게 재활 치료는 감당하기 힘든 부담이었다.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이들 부부는 간헐적인 일용직 근로와 아르바이트, 정부보조금으로 생활하고 있다. 남매의 아버지는 친척들도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남매의 어머니는 유년기 아버지의 사정폭력으로 쉼터에서 성장해 가족들과 연락이 끊긴 상태다.

어려운 처지에 있던 희망이와 소망이에게 도움을 준 것이 효성이다. 효성은 지난 6월 의료재활 전문기관인 푸르메재단에 지원기금 8000만원을 전달한 바 있다. 푸르메재단은 이 지원금으로 희망이와 소망이에게 육체적 치료와 심리치료, 교육 등을 지원했다. 

효성은 지난 15~16일 임직원 가족과 장애아동 가족의 동반여행을 제공했다고 17일 밝혔다. '효성과 푸르메재단이 함께 하는 가족여행'은 효성이 4년째 지원하고 있는 저소득층 장애어린이·청소년 의료재활 사업의 일환이다. 이번 가족여행에는 희망이와 소망이 가족을 비롯해 효성 임직원 열 가족과 효성의 지원을 받은 장애아동·청소년 열 가족이 짝을 이뤄 1박 2일로 양평 외갓집체험마을과 이천 치킨대학을 다녀왔다. 

참가 가정은 15일 경기도 양평에 있는 외갓집체험마을에 방문해 김장하기와 송어잡기 체험활동을 했다. 이튿날에는 이천 치킨대학으로 이동해 국민 간식 치킨을 스스로 만들어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장애아동·청소년 가족은 여행과 체험활동을 즐기며 긍정적인 가족관계 형성을 위한 시간을 가졌고, 임직원 가족은 회사의 사회공헌활동을 직접 체험하며 나눔 활동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가족캠프에 참여한 한 효성 직원은 "내 아이가 또래의 친구들과 어울리며 장애에 대한 편견을 갖지 않게 된 것이 가장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노재봉 효성나눔봉사단장(부사장)은 "효성은 장애아동과 청소년이 사회의 건강한 구성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이번 가족여행이 참여한 가족들에게 행복한 추억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효성은 지난 13일 마포구청에서 진행한 '희망나눔 페스티벌'을 후원했으며, 15일에는 문화유산 보호활동의 일환으로 아름지기 재단과 함께 창덕궁 환경보존 활동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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