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연예

브아걸 "'성인돌' 특혜 후배들도 부러워할 걸"

반응형
 
 

5집 '블랙박스'로 돌아온 '성인돌' 브라운아이드걸스가 한층 여성스러워진 매력과 여유를 뿜어낸다. 제아·미료·나르샤 등 세 멤버가 서른 셋, 막내 가인이 스물일곱 살인 최장수 여성그룹인 이들은 여느 후배 걸그룹이 따라올 수 없는 완숙미로 원 없이 새로운 시도를 해나가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워낙 센 이미지를 지니고 있어서 변화에 대한 고민이 많을 것 같다.

이번에는 편안하고 여성스러운 모습으로 다가가고 싶었다. 그래서 메이크업이 정말 옅어졌다. 지난 앨범 활동 때는 클린징을 하면 검은 물이 뚝뚝 떨어질 정도였다. 이번엔 최대한 뷰티를 강조했는데 보는 분들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브아걸만의 고유한 개성이라고 좋은 쪽으로 받아들이겠다.



-그럼에도 타이틀곡 '킬 빌' 뮤직비디오가 주는 이미지는 여전히 세다.

우리가 찍었던 뮤직비디오 중 최장시간인 4일간 촬영했다. 영화의 느낌을 살리며 복수를 담되 코믹하게 표현하고 싶었다. 그러나 막상 하다보니 욕심이 생겼다. 액션스쿨에서 가인은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하지원, 나르샤는 영화 '도둑들'의 전지현의 대역을 맡았던 분이 직접 지도해줬다. 대역을 거의 쓰지 않고 진짜 맞으며 연기했다.



-앨범 제목을 '블랙박스'라고 한 이유는.

우리의 음악 여정을 기록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지었다.

   
제아(왼쪽)와 가인

-음악시장이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2년간 공백은 좀 길었던 것 같다.

각자 솔로 활동을 하면서 공부하는 계기가 됐고, 팀워크는 오히려 더 단단해졌다. 팬들에게는 미안하다. 많은 팬이 "언니들이 드디어 제대했다"는 말을 하더라.



-8년째 흔들리지 않고 팀을 유지하는 비결이 있나.

해체 위기는 한 번도 없었다. 2집 때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는 했지만, 이후로 승승장구했다. 여러 시도를 원 없이 한 것이 장수의 비결인 것 같다. 또 정신적으로 성장한 늦은 나이에 데뷔한 것도 득이 됐다.



-매번 파격적인 이미지 변신을 하는 원동력은 어디서 나오나.

다른 걸그룹은 이미지를 신경쓸 수밖에 없지만 우리는 CF가 걸려 있지 않아 더 과감하게 할 수 있다.(웃음) 남들이 못하는 걸 시도한다는 자부심이 있고, 후배들도 부러워한다.



-걸그룹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는 게 옳은가.

우리가 나서서 걸그룹이라고 한 적은 없는데 어느 샌가 우리도 그들 틈에 끼워주더라. 나르샤가 예능프로그램 '청춘불패'에 나가서 과감하게 망가진 이후로 '성인돌'로 굳어졌다. 이전에는 사실 우리 나이도 잘 몰랐는데, 덕분에 활동하기에는 더 편해졌다.

   
나르샤(왼쪽)와 미료

-이번에도 '킬 빌'이 음원차트 정상에 올랐다. 더 큰 목표가 있나.

지금까지 1위를 많이 하지는 못했다. 그게 최종 목표도 아니다. 편하게 들을 수 있고, 길에서도 많이 들리는 음악을 꾸준히 발표하고 싶다. 어떤 곡을 내더라도 믿고 들을 수 있는 그룹이 되고 싶다.



-멤버 중 누군가 결혼한다면 팀은 어떻게 유지할 건가.

가끔 의논은 한다. 성인돌 이미지가 강해 결혼을 한다고 해도 별로 활동에 영향을 받을 것 같지 않다. 우리 팬의 90% 이상이 여성이라 오히려 격려하고 지지해줄 것 같다. 가장 먼저 결혼할 것 같은 멤버는 미료다. 주위에 미료를 소개해 달라는 남자가 무척 많다. 요즘 물이 올랐다. 미료의 가사를 보면 섹시한 감성이 불타오른다. 분명히 뭔가 있는 것 같다./유순호기자 suno@metroseoul.co.kr·디자인/김아름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