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tvN 새 월화드라마 '빠스껫 볼'(21일 첫방송)이 시대를 초월한 공감코드로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빠스껫 볼'은 일본의 식민지배가 극에 달한 1930~1940년대를 배경으로 우리 민족이 일본과 겨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스포츠뿐이었던 당시 농구가 스포츠 이상의 의미를 줬던 청춘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 시대에 등장하는 인간 군상은 현대와 비교할 때 절묘하게 닮아 있어 눈길을 끈다.
주인공 강산(도지한)은 88만원 세대의 전형이다. 도시 빈민들이 모여 사는 움막촌에 살면서 학교를 졸업하기 위해 아르바이트와 휴학을 계속해야 하는 고학생으로 신분상승의 꿈을 꾸며 농구에 몰두하는 인물이다. 그러나 일제 치하에 조선인으로 태어나 성공하기에는 현실의 벽이 높다는 것을 알고 도박농구에 발을 들이게 된다.
또 다른 주인공 민치호(정동현)와 최신영(이엘리야)은 각각 시대를 대표하는 엄친아와 엄친딸이다. 민치호는 평양에서 방적사업을 하는 사업가의 아들이자 명문사학인 연희전문학교 농구부의 에이스이며, 최신영은 거대 방적회사 오너의 딸이자 일본 유학을 마치고 온 신여성이다.
신분을 초월한 사랑을 꿈꾸는 강산은 자신을 최고 명문 경성제국대학교 출신으로 속이면서 파란만장한 인생에 접어들고, 국민적 인기의 농구스타이자 엄친아로 살아가던 민치호는 자신의 인기가 일본 제국주의 선전에 이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큰 변화를 겪는다.
시대를 초월해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주인공들의 사연은 농구코트의 불꽃 튀는 승부에서 극대화되며 새로운 시대극의 묘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드라마 '추노' '도망자 플랜 B'에 이어 이번 작품의 연출을 맡은 곽정한 PD는 "작품을 준비하면서 일제강점기와 지금 시대가 놀랄 만큼 닮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경제적으로 힘들고 세대간의 갈등이 있는 오늘날을 살아가는 시청자들이 감동과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유순호 기자 suno@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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