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016년 4분기 매출 53조3300억원, 영업이익 9조2200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2016년 연간으로는 매출 201조8700억원, 영업이익 29조2400억원을 달성해 연간 영업이익 30조원 시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 4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3조800억원 증가했다. 메모리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 사업이 실적 호조를 견인했다. 서버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버(SSD) 등 고부가 제품 판매 증가와 반도체 첨단 공정의 비중 확대, OLED 패널 생산성 향상 등이 영향을 끼쳤다.
부문별로 보면 무선사업부가 속한 IM 부문과 반도체·디스플레이의 DS 부문이 실적에 기여했다. 특히 반도체는 4분기에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인 매출 14조8600억원과 영업이익 4조9500억원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고용량 48단 V-낸드 SSD, 스마트폰·데이터센터용 고용량 D램 공급을 늘려 실적을 대폭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연간 실적은 매출 51조1600억원, 영업이익 13조6000억원이다.
◆DS부문 올해 영업이익 15조원… 삼성 수익 절반 벌어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에서 반도체의 경우 올해 64단 V-낸드 공정 전환과 고성능 서버용 SSD 등 프리미엄 시장 대응에 주력하는 한편 10나노급 D램 공정 전환을 본격화해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고 고부가 제품 판매를 늘린다는 구상이다.
디스플레이 패널 역시 4분기 매출 7조4200억원, 영업이익 1조34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실적 개선을 이뤘다. 고객 다변화를 통한 OLED 판매 증가와 UHD 중심의 고부가 TV 패널 판매 증가가 주 요인이다. 연간 실적은 매출 26조9300억원, 영업이익 2조2300억원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올해 OLED에서 기술 리더십을 이어가고 생산 능력 확대를 통해 플렉서블 제품 공급을 늘릴 계획이다. LCD에서는 UHD·대형 패널 등 고부가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프레임리스·커브드 등 차별화 제품 판매를 늘려 수익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방침이다.
◆IM 부문, 갤럭시노트7 단종에도 10조8100억원
전통적으로 삼성전자의 실적을 견인해온 IT·모바일(IM) 부문은 4분기 매출 23조6100억원, 영업이익 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갤럭시노트7 조기 단종에도 불구하고 갤럭시S7·S7 엣지와 중저가 모델 판매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실적을 만들었다. 연간으로는 매출 100조3000억원, 영업이익 10조8100억원을 달성해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약 37%를 담당했다.
IM 부문은 올해 전년 대비 실적 개선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차별화된 디자인과 혁신 기능을 도입해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고 중저가 스마트폰의 경우 방수방진, 지문인식 등 기능을 도입해 제품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또한 올해는 개발에서 제조까지 제품 전 공정에 품질 관련 프로세스를 전면 개편하고 전문 인력 보강 등으로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하는 체제를 확립한다.
◆CE부문 B2B 투자 확대로 경쟁력 강화
4분기 소비자가전(CE) 부문은 매출 13조6400억원, 영업이익 3200억원을 기록했다. TV의 경우 미국 블랙 프라이데이 등 연말 성수기 프로모션로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었지만 패널 가격 상승과 환율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생활가전은 전년 동기 대비 '애드워시' 세탁기와 '셰프컬렉션' 주방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매출이 성장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B2B 부문 신규 투자에 따른 비용 증가로 감소했다.
올해 삼성전자는 QLED TV를 중심으로 고부가 제품 비중을 늘려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패밀리허브 2.0' 냉장고, '플렉스워시'세탁기 등 혁신 제품과 스마트 가전 강화, B2B 투자 본격 확대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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