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송지나/뉴시스 | 송지나 작가가 고 김종학 PD빈소를 다녀 온 뒤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송지나 작가는 24일 오전 자신의 공식 사이트인 '드라마다'에 '다녀왔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송 작가는 "좀 전에 제가 앉아있던 자리에는 20여년 전 '여명의 눈동자'의 주인공이었던 박상원과 채시라가 있었습니다"며 "몇 년 전 '태왕사신기'의 주인공이었던 배용준이나 이지아도 있었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리고 바로 작년에 방송된 '신의'의 주인공이었던 김희선이나 민호와 류덕환이 박세영과 함께 있었습니다"고 덧붙였다. 송작가는 초창기 작품을 한 나이 지긋한 배우와 스태프부터 유작이 된 작품에서 작업했던 젊은 스태프까지 김종학 PD를 그리워하며 한 방에 모여있었던 동료들을 바라보며 "정말로 꿈의 한 장면 같았습니다"고 적었다. 이어 "이렇게 다 모이게 해서 밥 한번 같이 먹고 싶으셨던 건가요?"라며 고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송지나 작가는 출연료 미지급 사건과 관련해 드라마 제작사와 소송전에 돌입했던 김희선을 비롯한 SBS드라마 '신의'에 출연했던 배우들을 언급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송 작가는 "3년을 기다려 합류했던 '신의', 힘든 촬영장에서 감독님을 유일하게 웃게 해주었다는 그(김희선)"라며 "이름 없는 스태프나 신인 배우들이 자신들만으로는 힘이 부족하다고, '이름 있는 누나가 힘 좀 되어주세요'라는 부탁에 고소장에 이름을 얹어주었던 내막을 제가 압니다"라고 밝혔다.
드라마 '신의'의 배우와 스태프가 진행하는 소송이 김종학 PD가 아닌 제작사와의 소송임에도 속상해 하는 김희선에 대해 송작가는 "(소송을 진행하게 됐다는)그 이유로 울고 또 울어요"라며 "그러지 말아요"라고 걱정했다. 이어 "급히 비행기 표를 구해 한밤중에 달려온 민호나 어두운 그림처럼 앉아있던 덕환, 울음부터 터뜨리던 세양, 그렇게 구석에 있지 말아요"라며 '신의' 출연배우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한국 드라마 역사에 큰 획을 그은 고 김종학 PD는 23일 오전 경기도 분당 야탑동의 한 고시텔에서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줬다. 사건을 조사 중인 분당경찰서 형사팀은 A4 용지 4장 분량의 유서와 타다 남은 번개탄 등으로 미뤄 고인의 사인을 자살로 추정하고 있다. 발인은 25일 오전 8시, 장지는 경기도 성남 영생원 메모리얼 파크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