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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뉴시스 |
경남 밀양 765kV 송전탑 공사가 이틀째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공무원과 경찰, 반대 주민간의 물리적 충돌이 잇따르고 있다.
한국전력은 3일 오전 8시 현재 한전 직원 175명과 시공사 직원 61명 등 236명을 배치해 밀양시 단장면 바드리마을과 동화전마을, 상동면 도곡리, 부북면 위양리 등 5개 송전탑 현장에서 공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전은 송전탑 현장 5곳 중 3곳에서 밤샘 작업을 하기도 했다. 이들 공사 작업이 이뤄지는 주변 5곳에선 주민 10~30여 명씩이 밤새 경찰 등과 대치하고 있다.
이날 오전에는 반대 주민과 서울에서 내려온 버스 집회 참가자들이 도로에 누워 헬기 운영 중단과 한전 직원 면담을 요청하기도 했다. 특히 공사 자재를 실어나르는 헬기가 현장 사무소에 내리자 집회 참가자 6명이 담을 넘어 사무소에 진입했다. 결국 이를 막는 경찰과 집회 참가자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고, 사무소에 진입한 참가자들은 경찰에 연행됐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송전탑 현장 주변에 11개 중대 1000여 명을 배치했다.
송전탑 공사 반대 주민 20여명은 단장면 단장리에 추석 전 미리 설치해둔 33㎡ 남짓한 크기의 움막에서 대오를 지키고 있다. 이들은 움막을 받치는 철 구조물에 쇠사슬 11개를 걸어뒀고, 일부 주민은 쇠사슬을 목이나 허리에 두른 채 앉거나 누워 있는 상황이다. 특히 한전이 공사를 강행하면 무덤으로 바로 들어가겠다며 움막 안에 1.5~2m 깊이의 구덩이를 파뒀다.
밀양 주민 4명은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길바닥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 있거나 누워 있는 상태다.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일반 시민, 대학생, 사회단체 회원 등 30여명은 탈핵 희망버스를 타고 밀양에 도착, 움막 부근에 집결해 밀양시의 철거 행정 대집행을 막는데 동참하고 있다.
하지만 밀양시는 이날 오전 중 움막을 철거하겠다는 방침이다. 밀양시는 전날 주민과 외부 지원단체 관계자들의 저지에 막혀 움막 철거에 실패한 바 있다.
한편 공사 재개 첫날인 2일에는 경찰과 지자체 공무원이 주민들의 움막을 강제 철거하는 과정에서 이를 막던 주민들과 몸싸움을 벌였고, 주민 5명이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부상자가 속출했다.
이재영기자 ljy0403@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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