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이 잘 팔리던 국내 시장에서 최근 스마트폰 몸값이 낮아지고 있다. 경기 불황의 한파가 스마트폰 시장에도 몰아쳤기 때문이다. 이동통신사들과 알뜰폰 업계들은 기존 프리미엄폰이나 전용폰 출고가를 낮춰 저렴한 가격으로 '알뜰족' 유치 경쟁에 나섰다.
스페셜 에디션으로 나온 '루나S 태권브이' 가격도 59만9500원에서 53만2000원으로 인하했다. 올해 40주년을 맞은 한국 토종 캐릭터 태권브이와 한국 제조사 TG앤컴퍼니의 합작으로 탄생한 이 단말기는 5일 만에 온라인에서 완판됐다. 회사 관계자는 루나S 태권브이의 경우 오프라인에 남은 일부 수량을 대상으로 출고가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방학, 크리스마스 시즌 등 연말 특수를 맞아 판매를 확대하려고 가격을 내렸다"며 "추가적으로 또 다른 단말 출고가 인하도 검토하고 있다"고 귀뜸했다.
KT는 지난 10월 팬택 보급형 스마트폰 스카이 아임백(IM-100) 출고가를 7만원 가량 인하한 바 있다. 아임백은 청산 위기에 처했던 팬택이 1년 7개월 만에 내놓은 스마트폰으로, 국내 출시 이후 한 달 동안 8만6000대 가량 팔리며 인기를 끈 제품이다.
KT 관계자는 "올해 들어 실속형 저가 상품으로 눈을 돌리는 소비자들이 많아져 전작 프리미엄 스마트폰 제품과 인기 단말 위주로 출고가를 인하했다"며 "연말에도 공시지원금을 올리는 등 고객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통신 3사뿐만 아니라 합리적인 요금제를 내세워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알뜰폰 업체들도 소비자들의 얇아진 지갑을 위해 파격적인 가격으로 스마트폰을 내놓고 있다.
송재근 SK텔링크 MVNO사업본부장은 "기기 값 부담도 없고 통신비도 한달 1만원 수준"이라며 "알뜰폰 주 고객층에 최적화된 다양한 단말을 확보해 이용자 선택권을 넓히겠다"고 강조했다.
CJ헬로비전은 2500명 한정으로 이달 한 달간 아이폰6S 모델을 국내에서 역대 최저 출고가인 57만7500원에 판매한다. 월 5만원대인 '더(The) 착한 데이터 6GB' 이상 요금제에 가입하면 15%의 추가 지원금을 더해 19만9000원에 아이폰6S를 구매할 수 있다.
올 하반기 들어 알뜰폰이 저렴한 요금제뿐 아니라 저렴한 프리미엄폰을 내놓는 것은 불황을 파고들어 시장 저변을 넓히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불황이 지속되면 통신비 지출을 최소화하려는 고객의 요구에 맞추기 위해 인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전작이나 중저가폰 출고가가 점차 낮아질 것"이라며 "특히 연말 특수를 앞두고 앞으로도 이동통신사 중심으로 스마트폰 가격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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