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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스타인터뷰]크레용팝 후배 가물치 "신화같은 그룹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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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룹 가물치(왼쪽부터 지로우·로키·큐·아토·보너스)

"신화 선배 같은 그룹이 되고 싶어요."

올 상반기 가요계는 아이돌과 솔로 가수들의 연이은 컴백으로 전쟁터를 방불케했다. 이처럼 치열한 경쟁 속에서 신인그룹 가물치(로키·아토·지로우·보너스·큐)가 가요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들은 지난달 7일 미니앨범 '비욘드 디 오션'의 타이틀곡 '뭣 모르고'로 데뷔했다. 크레용팝 후배 그룹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가물치는 독특한 안무와 중독성 강한 노랫말로 대중의 관심을 집중시키기 충분했다.

◆ 팀명 "이젠 애착심 생겼죠."

가물치는 크레용팝 후배라는 타이틀과 독특한 팀명 덕분에 데뷔 초 화제를 모았다. 무엇보다 가물치라는 이름은 멤버들에게도 다소 황당했다. 래퍼이자 유학파로 영어에 능숙한 지로우는 "가물치가 물고기 이름인 줄도 몰랐다"며 "가요계 챔피언이 되라는 '챔프'와 혁명을 일으키라는 의미에서 '리볼' 등을 제안했다. 하지만 팀명에 적용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큐는 "대표님이 처음에 팀 이름을 가물치라고 했을 때는 농담인 줄 알았다. 데뷔 전이었으니까 '바뀌겠지, 데뷔할 때는 다른 이름이겠지'라며 믿지 않았다"며 "그런데 가물치가 생존력과 지구력이 강한 물고기라는 것을 알고나서 마음을 굳혔다. 이젠 애착심까지 생겼다"고 말했다.

◆ 크레용팝 후배 가물치

이들의 행보를 보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크레용팝이 떠오른다. 길거리 홍보, 따라하기 쉬운 안무 등이 흡사하다. 데뷔 앨범 '비욘드 디 오션'의 타이틀곡으로 내세운 '뭣 모르고'는 크레용팝의 히트곡 '빠빠빠'의 원곡을 변형한 버전이다. 크레용팝이 '직렬5기통춤'으로 지난해 가요계를 강타했다면 가물치는 '쇼트트랙춤' '지구 방위대춤'을 선보였다.

"안무 포인트에 이름을 붙이지 않았는데 팬들이 직접 이름을 붙여 줬어요.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을 겨냥한건 아니에요."(보너스)

데뷔 초 팬 카페 회원은 1000여 명을 넘어섰다. 매일같이 SNS를 통해 팬과 소통하는 결과물이기도 하다.

"크레용팝 선배님들은 '팝저씨' 팬들과 족발 번개를 하는 등 꾸준히 소통하고 있죠. 저희는 그런 모습을 지켜보면서 데뷔했잖아요. 팬들과의 소통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해요. 우린 '가줌마?'라는 팬층이 생겨나지 않을까요?"(웃음)

◆ 꿈은 달라도 목표는 '하나'

연기자부터 댄서까지 멤버 각자의 꿈은 달랐다. 덕분에 이들의 다음 행보에 대한 기대감도 생겼다. 지로우는 "중학교 3학년 때 미국에 갔다. 아이돌 보다는 외국에서 힙합음악을 하고 싶었고 한국에서 힙합공연을 개최한 적도 있다. 앞으로 다양한 음악적 색깔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대학에서 연기를 전공한 로키는 "연기자가 꿈이었다. 연기자의 꿈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데 정지훈 선배님을 보고 충격받았다. 정지훈 선배님처럼 만능 엔터테이너가 되고 싶어 가수로도 데뷔하게 됐다. 연기도 기회가 된다면 꼭 하고 싶다"고 밝혔다.

창원대 무용경연대회 특상, SBS '스타킹' 발굴 댄스무용경연대회 1등 등 화려한 수상경력을 보유한 막내 아토는 "어렸을 때부터 춤을 췄고 가수보다 댄서를 원했다. 그런데 크레용팝의 데뷔 무대를 TV로 본 뒤 그런 스타일 가수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춤과 노래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물하고 싶다"며 가수를 꿈꾸게 된 계기를 전했다.

보너스는 "초등학교 때부터 TV에 나오는 사람 중에 가수가 가장 멋졌다. 장기자랑을 하는 무대가 있으면 꼭 했다. 자연스럽게 가수의 꿈을 키워왔다"고 밝혔다.

메인보컬 큐는 "학창시절부터 밴드활동을 했다. 가수가 되고 싶다기보다 휘성 선배님 무대를 보고 나서 감동 받아서 저렇게 노래하고 싶다는 생각을 막연하게 했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어떤 그룹이 되고 싶느냐는 질문에 가물치 멤버들은 "가물치가 장수하는 민물고기인 만큼 신화 선배님들처럼 장수하는 그룹이 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사진/박동희(라운드테이블)·디자인/박은지

  •  양성운 기자(y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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