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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스타인터뷰] '런닝맨' 딱지왕 지석진 "40대 위해 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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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석진/라운드테이블

리얼 예능 '런닝맨'에 완벽 적응한 지석진

방송인 지석진이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서 부활했다. 지난달 25일 전국 대학생 딱지치기 대회에서 유재석을 제치고 우승하며 '딱지왕'에 이름을 올렸다. 리얼 예능인 이 프로그램에서 늘 약체라는 인상을 주다가 이제는 "스냅백이 잘 어울린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완벽하게 적응한 지석진을 만났다.

◆ 불운의 아이콘에서 탈피한 걸 축하한다

벗어날 때가 됐다. '런닝맨' 큰 형이다. 40대 시청자가 나에게 감정 이입을 한다. 지면 안타까워하고 이기면 좋아한다. 어깨가 무겁다. 3개월 전부터 운동을 시작했다. 타고난 근육이 있어서 효과가 바로 나타났다.

◆ '런닝맨'의 해외 인기가 상당하다

엄청나서 깜짝 놀란다. '런닝맨'이 초반에 국내 반응이 별로 였다. 그런데 그때도 태국에선 공항에 수천 명이 나와 있을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 초반 대만 현지 팬이 알아보고 '지숙진'이라고 계속 불렀다. 당시 외양이 초췌해서 끝까지 아니라고 우겼다. 홍콩이나 싱가포르 등에선 아예 거리를 다닐 수 없다. 팬미팅을 하면 그 나라 신문 전면에 실린다. 파파라치도 많아 포즈를 취해야 할지 어떻게 할지를 모르겠다.

▲ 지석진/SBS '런닝맨' 방송캡처

◆ 이제는 리얼 예능에 잘 어울린다

맞다. 리얼 예능과 잘 안 어울렸었다. 그런데 지금은 '런닝맨'에서 착용하는 스냅백이 내 몸에 꼭 맞는다. 대학생과 딱지를 쳐도, 젊은 여자 게스트와 짝을 이뤄도 안 어색하다. 어울리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렸다. 예전에 아나운서 같은 정돈된 진행을 많이 해서 '런닝맨' 출연은 도전이었다. 4년 동안 스스로 실망도 많이 했다. 방송을 위해 그만둘 생각도 했었다. 그런데 '내가 맞춰야겠다'고 합의 봤고 지금은 대중이 친근하게 느껴줘서 고맙다.

◆ 섭외 요청이 많다고 들었는데 왜 출연하지 않나

많이 들어온다. 스튜디오 방송보다는 활동적이고 젊은 방송을 하고 싶다. 당시엔 '런닝맨' 해외 팬미팅을 많이 다녀서 시간 맞추기가 애매했다. 이젠 하려고 하는데 연락이 뜸해졌다.

◆ 거절 이유엔 사업도 포함되나

사업은 내 자존심이다. 꾸준히 실패하지만 또 꾸준히 할 것 같다. '국민 치킨'이라는 가게를 열었다. 건물이 클럽 같아서 부담을 느낄 수 있지만 저렴하게 맛있는 치킨을 먹을 수 있다. 번화가에 직영점을 낼 생각이다. (웃음)

▲ 지석진/라운드테이블

◆ 1집 앨범이 발매된 지 20년이 됐다

2집을 계획 중이다. 가요 프로그램 활동은 하지 않을 거다. '런닝맨' 배경음악으로 삽입하거나 뮤직비디오만 만들 예정이다.

◆ 트위터에 음악 관련 내용이 많이 게재된다

음악을 사랑한다. 특히 힙합 듣는 걸 좋아한다. 랩을 따라 하는 건 어려운데 개리에게 조언을 많이 구한다.

◆ 개리에게 다음 앨범 곡을 부탁했나

부담 주는 거 같아서 얘기하지 않았다. 개리는 틈틈이 랩을 연습한다. 가사 쓸 때도 고민하는 걸 옆에서 봤다. 더 말하자면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가공된 말을 하지 않는 사람이다. 최근 발표한 '사람냄새'도 1위를 해서 정말 기분이 좋다. 개리가 걱정을 많이 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내 신곡 피처링에 김종국·개리·유재석, 뮤직비디오 남녀 주인공에 송지효와 개리가 출연하면 아시아권에서 대박날 거 같다. 장난이다. (웃음)

◆ 트위터 계정 이름이 '아이 러브 감동'이다

감동을 좋아한다. 보기와 달리 눈물이 없다. 울고 싶으면 영화를 일부러 볼 정도다. 정확히 말하자면 '아이 원트 감동'이다. 누군가에게 감동을 주고 싶기도 하다. '런닝맨-전국 대학생 딱지치기 편'부터 감동을 주기 위한 두 세 발걸음을 뗀 것 같다. 딱지왕이 됐을 땐 감동해서 눈물이 날 뻔했으나 이내 이성이 지배했다. 이젠 40대 '런닝맨' 대표로서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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