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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스타인터뷰] 레이디제인 "홍대여신이요? 신전 다 부서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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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완기(라운드테이블)

케이블의 대세로 떠오른 가수 레이디제인

가수 레이디제인에겐 늘 따라붙는 수식어가 있었다. '홍대여신' 그리고 '쌈디의 전 여자친구'. 하지만 현재 그에겐 '케이블 여신'이란 말이 더 잘 어울린다. 그는 "홍대 여신으로 군림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홍대여신? 신전 다 부서졌다"고 말하며 호탕하게 웃었다.

◆ 줄줄이 스케줄에도 '방긋'

레이디제인은 현재 E채널 '용감한 기자들', KBS W '시청률의 제왕', tvN '로맨스가 더 필요해' 등 고정 프로그램만 5개를 맡으며 케이블 방송의 대세로 떠올랐다. 새로 도전해보고 싶은 케이블 프로그램은 무엇인지에 대해 그는 "tvN '더지니어스'의 애청자였다. 답을 맞춰가면서 보는 재미가 있다. 제가 좀 '덕후(마니아)' 기질이 있는데, 그 프로그램이 덕후 감성을 자극했다. 시즌2에 정말 출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최근 그는 바쁜 일정으로 인해 몸무게 3㎏이 빠졌다고 한다. "예전엔 이튿날 음악방송이 있어도 '우린 보헤미안이야. 지금 짬뽕을 먹고 싶으면 먹는거야'하고 폭풍 흡입하고 얼굴이 부은 채로 방송에 나가기도 했어요. 먹고 싶은 거 다 먹고 살자는 주의였는데 요즘엔 먹는 것도 귀찮아 진 것 같아요."

그의 본업은 누가 뭐래도 가수다. 하지만 음반 발매는 어쩐지 뜸하다.

"사실 저도 음악 활동 안 하는 게 무척 아쉬워요. 참 웃긴 게 음악을 하고 싶었을 땐 돈이 없었고, 이제 음악할 돈을 벌었는데 시간이 없어요. 소속사 사장님은 '일단 돈부터 벌고 음악 작업하자'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말하는데 얼른 노래하고 싶어요. 사장님은 전부터 늘 '얘는 포텐만 터지면 된다'(숨겨진 잠재력이 폭발한다는 뜻)고 말했는데, '라디오스타'에서 제대로 터뜨렸죠."

▲ /이완기(라운드테이블)

◆ "저 교양 있는 여자예요"

홍대 인디신의 여신이었던 그가 케이블의 뮤즈로 자리 잡기까지는 '화려한 말발'이 한몫했다. "학창시절 때부터 늘 반장을 도맡아 왔어요. 친구들을 주도하거나 앞장서서 말하는 걸 좋아했어요."

사실 그의 꿈은 언론인이었다고 한다. 전공 역시 언론정보학이었다. "나서서 말하는 걸 좋아하니 자연스럽게 아나운서의 꿈을 가졌죠. 밴드 활동을 하는데 음악도 정말 하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당시 교수님이셨던 이금희 아나운서께 상담을 했는데 '네가 하고 싶은 걸 하면 돼'라고 단순명료한 답을 주셨어요. 그렇게 가수의 길을 걷게 됐죠. 토익도 900점을 넘겼는데, 쓸 데가 없어졌네요.(웃음)"

▲ tvN '로맨스가 더 필요해'/CJ E&M

그가 맡은 프로그램들 중 이슈를 가장 많이 만들어 내는 것은 단연 '로맨스가 더 필요해'다. 함께 출연 중인 프로게이머 출신 홍진호와의 '핑크빛 무드'에 대해 그는 "진호 오빠랑 '썸 탄다' 이런 기사가 나기도 하는데 아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방송에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전 남자 얼굴 본다. (웃음)"

연애 상담을 주된 내용으로 다루고 있는 이 프로그램에서 그는 다양한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연애 고민을 듣다보면 별 희한한 경우도 있더라고요. 방송에선 비슷한 답을 내놓지만 사실 각자의 연애가 다 다르고 살아온 길이 다 다른데 어떻게 정답이 똑같을 수 있겠어요. 나이가 드니 '뭐야, 말도 안 돼'에서 점차 '살다보면 그럴 수도 있지'로 바뀌어 가는 것 같아요."

의외로 생각이 깊다는 기자의 말에 그는 "취미가 독서"라고 말했다. "어릴 때부터 취미가 독서였어요. 아, 만화책 정말 좋아해요. '슬램덩크' '바사라' 전권 다 갖고 있어요. 방송에서 많은 이야기를 하면 제가 다 소모되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책 보고 영화보고 하면서 끊임없이 새로운 것들을 (머리에) 주입하려고 해요. 저, 교양 있는 여자예요.(웃음)"

홍대부터 케이블까지 섭렵한 그를 기다리고 있는 다음 단계는 무엇일까. 연기에 도전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주변 PD분들이 연기 잘 할 것 같단 말만 하고 섭외는 안 한다. 연락은 단 한 통도 오지 않았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사진/이완기(라운드테이블)·디자인/최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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