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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

[시승기]메르세데스 벤츠 뉴 C클래스, 어떻게 달라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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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르세데스 벤츠 뉴 C클래스는 S클래스를 닮은 스타일과 풍부해진 편의장비가 돋보인다.

1982년 등장한 '190'(코드 네임 W201)은 메르세데스 벤츠 최초의 콤팩트 클래스 모델이었다. 이 차의 후속으로 1993년 선보인 모델(W202)부터 C클래스라는이름이 정식으로 사용됐다.

지난 2014 부산모터쇼에서 공개된 뉴 C클래스(W205)는 5세대 모델이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는 1일 경기도 화성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국내 언론을 대상으로 시승회를 열고 성능을 공개했다.

외관은 S클래스를 축소시킨 듯한 모습이다. 헤드램프와 테일램프, 뒤로 갈수록 떨어지는 드로핑 라인이 S클래스를 빼다 박았다. 차체 길이는 4세대보다 65mm 늘었는데, 휠베이스(앞뒤 바퀴 축간 거리)는 80mm나 늘었다. 덕분에 뒷좌석에 한층 여유가 생겼다.

대시보드는 A클래스·CLA와 유사하면서도 더욱 고급스럽게 다듬었다. 특히 곡면으로 이뤄진 센터페시아가 인상적이다. 8.4인치 커맨드 디스플레이는 A클래스·CLA의 것보다 훨씬 크고 시원한 화면을 제공한다. 가장 큰 차이는 터치패드컨트롤러의 적용이다. 기존 커맨드 컨트롤은 일일이 위치를 옮겨 클릭을 했던 데 비해, 터치패드는 말 그대로 손가락을 움직여 원하는 기능을 바로 조작할 수 있다. 따라서 내비게이션을 조작할 때 특히 편리하고, 한글을 써서 인식시킬 수도 있다. 아우디와 BMW는 이미 적용 중인 기능이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C클래스 최초로 적용됐다.

이번 시승회는 슬라럼과 레인 체인지, 핸들링, 고속주행으로 구성됐다. 슬라럼 코스는 장애물을 지그재그로 피해가는 것이고, 레인 체인지는 말 그대로 차선을 급히 바꾸는 것이다. 핸들링은 다양한 좌우 코너의 조합으로 다이내믹한 주행특성을 파악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들 코스에서 뉴 C클래스의 몇 가지 특징을 발견했다. 우선, 승차감이 4세대 모델보다 약간 부드러워졌다. 말랑거리는 서스펜션에서 E클래스가 살짝 오버랩 된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관계자는 "수요층을 넓히기 위해 승차감을 무르게 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기존 모델의 단단한 서스펜션을 부담스럽게 느낀 이들을 포용하기 위한 선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속 핸들링에서는 안정감이 뛰어나다. 레인 체인지처럼 차체가 급격히 좌우로 흔들리면, 한계점까지 버티다가 수평상태로 금방 복원된다. 새롭게 개발된 어질리티 컨트롤은 에코, 컴포트, 스포츠, 스포츠 플러스, 인디비주얼 등 5가지 주행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이러한 구성은 아우디 A4와 유사하고, 앞뒤로 밀어 조작하는 셀렉트 스위치는 BMW 3시리즈의 방식과 비슷하다.

엔진 라인업은 2.0ℓ 가솔린 터보와 2.2ℓ 디젤 터보 두 가지로 구성된다. 2.0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이 184마력으로 4세대 1.8ℓ 가솔린 엔진과 같지만, 최대토크가 27.5kg·m에서 30.6kg·m로 향상됐다. 170마력의 2.2ℓ 디젤 엔진은 4세대 모델의 것과 같다. 가솔린 엔진은 기존 모델보다 성능을 끌어올렸으나, 출력과 토크는 아우디 A4보다 열세다. BMW 320i와 비교하면 최고출력은 동등하고 최대토크는 앞선다.

메르세데스 벤츠 뉴 C클래스는 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자동차안전연구원의 고속주회로에서 시속 210km를 넘나들며 안정감 있는 주행성능을 보였다. 일반도로에서의 주행성능은 추후 시승차가 제공되면 다시 세밀하게 평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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